이 대표는 알아주는 스위스通. 스위스 브랜드를 우리나라에 소개한 선두 그룹에 속하고 이번 소이브 또한 스위스 컨셉을 받아들인 것. “스위스 이미지가 깨끗하지 않습니까. 산 좋고 공기 좋으니 여성들의 선입견도 좋은 것 같아요.” 이 뿐 아니다.
사실 스위스는 품질이 좋은 독일의 영향을 받고 마케팅이 앞선 프랑스의 장점을 고루 취해 이른바 새로운 ‘스위스 컨셉’을 탄생시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래서 회사이름도 이탈리아풍의 바르지오에서 독일어 냄새가 강한 바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또 지난 3년 동안 방판과 피부관리실 등을 통해 유통시킨 브랜드가 나름대로 검증을 거치며 자리잡은 것이 이 대표에게 힘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커 왔어요. 저희 틈새 공략이 적절히 잘 먹히고 있어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습니다.” 이 대표는 바름화장품의 중장기 비전으로 이어진다. 우선 월 3~5억하는 선에서 회사를 안정시키고 유럽 화장품 취급 수입사 중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 내친 김에 수입사를 통틀어 1위를 노린다. “
결국은 종합화장품 회사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매출 200억 정도하는 기초제품 위주의 탄탄한 회사로 키울 작정입니다.” 기초제품은 집의 설계도 같은 것이고 색조는 장식 페인트에 비유한다. 특히 기초 제품이 없는 색조는 토대가 허약해 오래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에는 기초 제품 생산에 도전한다.
도시적 감각에 세련미 넘치는 새사옥을 둘러보는 기자에게 인테리어나 액자 등을 설명한다. 설계에서 실내 장식까지 이 대표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 화장품 회사다운 분위기를 위해 조명이나 바닥재 문고리까지 색깔을 맞추었다.
‘프로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곳’이 회사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조금은 튈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직원들에게 넥타이도 좀 야한 것을 매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지금 이 대표는 시판 방판의 경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아우르는 진정한 경계인으로 거듭나려고 힘을 모으고 있다. (356호 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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