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그의 고집은 방송출연에서도 지켜진다. 분장용 화장품의 경우 여러 가지 화학 첨가물로 인해 거부감이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방송용 분장을 하지 않는 것. 이 회장은 그런 차원에서 “사바비안 화장품은 어린이가 발라도 아무런 피부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자랑이다. “화장품이 대단한 기능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화장을 덜 하는 남성들의 피부가 오히려 더 건강하잖아요. 화장품도 공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화장을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는 일찍이 일본에서 화장품 판매원으로 성공기를 달리고 있던 시기에 과감히 프랑스 유학을 떠나 화장품과 피부와의 관계를 공부하고 돌아와, 피부에 해가 없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화장품을 직접 개발하기에 이른다. 맨 처음엔 피부과 처방용으로 만들어졌다고. 이 회장의 세 아들은 모두 일본에서 알아주는 피부과 전문의다. “아토피 질환용 처방을 찾다 보니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면서 체내액과 흡사한 제품을 만들게 된 거죠. 아토피는 원인이나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확실치 않잖아요.”
아토피 환자들에게 그 처방이 좋은 반응을 얻자 결국 화장품으로도 개발을 하게 된 것. “사바비안은 방부제, 색소, 산화방지제 등을 배제한 화장품으로 맨 처음엔 일반 화장품과 달라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겠지만 얼마 후면 피부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수 십년 화장품과 함께한 인생 여정 가운데 사바비안 화장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우리 나이로 67세 때다. 우리 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던 친구들이 제품이 정말 괜찮다며 한국 시장에도 출시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줬기 때문.
맨 처음엔 판로를 개척하면서 다소 혼란도 있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대리점을 모집하면서 시판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화장품을 써본 많은 지인들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어 마음만은 든든하다. “지금 나이도 잊고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 만들기, 어렵지 않습니다.” (351호 33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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