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 쟌퀼대표는 “자작나무는 한대 지역의 감초라고 할 만큼 탁월한 영양과 보습효과를 보입니다. 우리 제품엔 다른 업체는 흉내조차 낼 수 없을 만큼 나무 수액이 풍부하게 들어 있지요.” 씨코 버치 크림은 자작나무 수액이 72%가 들어 있어 살아 있는 미네랄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비싼 원료를 강조하며 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샘플링에 적지 않은 돈을 뿌리는 쟌퀼은 그만큼 즉효가 있어 소비자가 제발로 찾아 온다고 한다.
“올 추석이요? 글쎄 장업계가 지금까지 추석치고 제대로 실적이 오른 적이 없어요.” 더구나 올해는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며 바로 추석이 이어져 과연 소비자들의 지갑에 여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9월 매출이 30% 이상 올라야 하는데 10% 정도나 오를 지 걱정이다. 올 들어 상반기는 ‘근근이’버티었다고 한다. ‘근근이’라는 말이 조금 벌었다는 것과 다름 아니냐는 질문에 손을 내젓는다. 약간의 수출 실적이 매출 수치를 올려주고 있다고 덧붙인다. 요즘 최 대표는 수출에 재미가 들렸다. 대만 중국에 제품을 내보내더니 몽골 이란 인도네시아 등과도 접촉, 곧 좋은 결실을 보일 것 같다고 전망한다. 11월 중국 상해에도 부스를 차려 바이어를 끌어들일 작정이다.
최 대표는 알아주는 영업통이다. 그간의 노하우를 이용, 독특한 지사장제를 도입해 영업에 주인의식을 심어 주었다. 이들은 영업이 곧 소득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파킹사원을 둬 쟌퀼의 실적은 물론이고 전문점의 실적까지 올리는 윈-윈 전략이다. “일종의 틈새 전략이죠. 아마 대리점을 고집했으면 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최 대표의 목표는 우선 매장 내 판매 점유율 1위를 하는 것. 이는 지역 내 1위, 전국 1위의 발판이 된다.
최 대표는 그동안 건실한 성장을 해왔다고 자평한다. 다만 지역별로 지사의 실적이 다소 들쭉날쭉한 것이 걱정이라고. 그래도 최근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주요 매장에 제품이 포진하고 있어 이제야 본격 승부를 걸 때라고 한다. “회사의 주인은 당연히 직원이지요. 직원 만족이 곧 소비자 만족 아닙니까”라며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집 한 채씩 사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옆자리의 신윤창 마케팅 부장의 입이 벌어진다. (350호 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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