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 업체가 너무 숫자에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가뜩이나 허수가 많은 게 방판업인데 매출에 매달리면 문제가 많죠.” 말은 아끼지만 결국 매출쪽을 닦달하면 회사는 돈을 벌지 몰라도 판매원은 카드빚 등에 쪼들리기 십상이라는 의미인 것 같았다. 노 대표는 판매원이 결코 빈털터리가 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인터뷰 내내 노 대표는 방판 업체는 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의 정체는 무엇인가. 판매원들의 당당한 자세, 떳떳한 마음가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노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판매원과 오너가 한마음되어 동고동락하며 작은 꿈을 알차게 이루어 나가는 정신적 교류이다.
젊은 시절 이런 저런 사업하다 ‘다 말아먹고’ 화장품 방판 지사장으로서 직접 현장을 뛰면서 노 대표는 도전정신을 배웠다. 화장품을 팔러 나선 남자에게 누가 선뜻 사려고 나설까. 그러나 끈질긴 설득과 노력 끝에 “너무 열심히 설명하니 믿음이 생긴다”라는 고객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진실과 열정이 있는 도전은 의미 있다는 것도 알았다. 도전만 가지고 영업이 될까. 영업도 소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노 대표는 “글쎄요. 말 잘하는 사람은 끈기가 없고 인내심이 있으면 또 말솜씨가 떨어지고….” 즉답은 피하지만 소질보다는 결국 노력과 진실성이라고 말한다. 그가 강조하는 ‘마음으로 하는 영업’과 상통한다. 고객의 거절조차 즐길 줄 알아야 하는 경지를 말함이다. 최근 해피어스는 지사 내에 별도 매장을 두어 피부관리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제품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사 매장은 노 대표의 히든카드. 지사가 30개에 이르면 해피어스는 ‘날개를 단다’고 한다. 모든 이에 행복을 준다는 해피어스. 이제 노 대표가 날개를 다는 날, 본격적인 행복찾기가 시작될 것 같다. (342호 40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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