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부문만 볼 때 엔프라니의 매출규모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단일 브랜드로 좁혀 보면 더욱 상위권에 오른다. 이처럼 엔프라니의 탄탄한 실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주 이사는 이렇게 꼽는다. 첫째, 뛰어난 전문점 관리. 엔프라니가 구축한 코스넷 시스템은 대리점과 본사를 연결해주며 전문점별로 매출 재고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전문점 관리가 그만큼 효율적이라고 한다. 둘째, 엔프라니가 출범 초부터 지켜온 가격 정책이다. 처음부터 덤을 안 주며 밀어내기 없는 정도영업을 펼쳐 전문점에게 신뢰를 얻은 것이 성장의 바탕이 된 것이다. 셋째, 품질과 함께 꾸준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 마케팅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라는 목표는 어느 덧 명품 지향의 고품격 마케팅으로 치닫고 있다.
주 이사는 엔프라니 애비뉴를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명품을 지향하는 엔프라니의 전략에 걸맞는 고객 서비스와 문화의 접점이죠. 또 전문점주 등을 상대로 하는 컨설팅 강의는 당장 점주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어 호평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전문점 판매에 의존하는 엔프라니는 전문점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지만 문제 진단도 날카롭다. 주 이사는 “전문점도 최상의 고객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해야 합니다. VIP라고 할 수 있는 100~150명을 집중 관리하면 성공할 것입니다.” 어느 시장이든 매출을 리드하는 최상위 고객이 있게 마련, 바로 그 대상을 집중 관리하라고 지적한다. “전문점이 대형화 전문화하지 않고는 경쟁력이 없어요.” 일정 규모의 공간과 자본이 경영 효율을 높인다는 뜻으로 주 이사는 공간이 20평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특히 전문점의 최대 약점은 점주들의 경영 마인드가 모자란다는 것. 엔프라니도 점주들에게 늘 교육을 하지만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이제는 시판도 명품이 있어야 합니다. 명품을 만들기 위한 엔프라니의 열정은 이제 막 타오르고 있습니다.”
주 이사가 말하는 명품은 간단하다. ‘갖고 싶은 것’. 매출은 그 다음이다. (340호 35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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