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 강좌의 목표를 약사의 경제적 이익보다는 약학 지식을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환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9월까지 매주 목요일 열리는 화장품 강좌는 모두 15차례 예정돼 있다. 강좌에 참여한 여약사들의 학구열은 뜨겁다. 이들의 반응은 ‘화장품산업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됐다’ ‘약사의 전문 분야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등 한결같이 기대에 차 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 화장품 위상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체질에 우리 화장품이 가장 잘 맞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업계에서도 위상을 되찾는데 우리 약사를 많이 이용해보세요.” 박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우리 것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이냐고 되물으며 한국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우리 업계가 나서는 길 밖에 없다고 판단, 약사들이 다소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비친다. 약사들이 화장품을 공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돼서 약국 화장품은 전문인이 처방하는 화장품이라는 인식을 널리 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업계에서 약사들을 상대로 자주 세미나를 열어야 해요. 업체로서는 투자 아닙니까. 그래야 우리 화장품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고 소비자에게도 좋은 제품을 권할 수 있는 자신감이 들죠.”
박 회장은 업계의 참여를 갈구하고 있다. 업계가 국제 경쟁력 강화 등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방에서 확실한 중개자를 찾아 소비자의 만족을 높이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한다. 약사도 화장품이 남의 영역이 아닌 영역 넓히기라는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동안 조선족 무료 투약, 독거노인 무료 투약, 북한 어린이 영양제 무료 공급 등 설립 이후 줄곧 봉사활동을 펼쳐온 한국여약사회는 이제 약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을 투여하는 처방 화장품 시대를 구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여약사회를 이끌어 온 정연심 초대회장, 문희 명예회장, 이문옥 후원회장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338호 3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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