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올해 수출에 많은 신경을 쓴다. “얼마 전 몽골에 새 루트를 뚫었습니다. 동남아 시장을 하나 더 얻었죠.”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호감가는 외국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과일나라가 당당 3위에 올랐다고 한다. 수출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한 지 벌써 5년에 접어들면서 소비자 저변 확대에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남들이 다 어렵다는 중국 현지 공장이 올해 처음으로 흑자 영업이 점쳐지고 있다고 한다.
과일나라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라고 김 사장은 생각할까. “식물성 자연성이라는 컨셉이 잘 먹혀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체로 저가로 인식되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듯. “그동안 브랜드 확장에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또 기초나 색조 등 명쾌한 이미지를 심어주지도 못했고…” 김 사장은 보완할 점이 있다고 덧붙인다.
“오는 7월경 기초화장품 새 브랜드가 나옵니다. 아직 이름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웰코스의 매출 절반을 책임지는 미용제품의 대표주자 ‘뮤겐스’도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았다. 김 사장은 일본 이탈리아 제품이 많이 들어오며 전통적인 경쟁구도가 깨지며 시장 질서도 혼탁해졌다고 전제하며 “그래도 국내 첫 프로페셔널 헤어 브랜드라는 자부심이 흔들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려는 기자에게 “직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데요.”라며 “제 뜻을 잘 따라주는 모든 직원에게 감사합니다. 직원도 내부고객이라는 마인드로 일해야 좋은 경영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역시 김 사장은 인상대로 세심했다. (326호 3면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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