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사업을 펼쳐야지요. 다른 큰 회사를 따라 하는 것은 경쟁력이 없어요.” 임 사장은 로제만의 독특한 차별화가 최고의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차원에서 강조한 것이 한방브랜드인 십장생에 대한 홍보 영업의 집중. 우선 십장생의 일간지 광고가 부쩍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전문지 등을 통해 꾸준히 홍보를 한 덕에 전문점에서 인지도는 크게 오른 상태였지요. 직접적인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간지 광고를 했던 것입니다.” 임 사장은 덕분에 최근 영업직원들의 사기가 무척 올랐다고 한다. 광고에 전문점 연락처를 같이 넣은 탓에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전문점에 문의하고 찾는 경우가 많아 순회 영업중인 직원들이 전문점주들로부터 받는 대접이 달라졌다고 한다. 십장생을 더 띄우고 직거래를 강화해야 할 당위성이 여기서 나온다. 문제는 영업사원 교육 강화. 임 사장은 “이들 영업사원은 로제의 첨병이며 간판입니다. 이들에게 사명감을 심어주고 교육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영업사원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로제의 올해 또 하나의 목표는 방문판매 사업의 정착. 지난해부터 기초를 다져와 올해는 조직을 구축해 궤도에 올려 놓는다는 것. 임 사장은 대리점 경영주를 뽑는 광고에 웃는 얼굴로 ‘데뷔’하며 방판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국산 제품의 품질이 좋은 데도 인지도가 부족한 것이 억울합니다. 수입품에 비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데 수입품을 즐겨 쓰니… 어떻게 국산품 애용운동이라도 언론에서 펼쳐 주십시요.” 임 사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국산과 수입품을 당당하게 품질평가해보자고 제안한다. 국산이 유통관리와 마케팅을 잘해야 경쟁할 수 있지 않느냐는 반문에는 “얼마 전 화장품협회에서 결정한 판촉물 내장품 금지는 참 잘한 것입니다.” 임 사장은 판촉물 제작에 웬만한 중견사들은 허리가 휠 정도라며 대형사가 앞장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중역 출신으로 화장품 회사들의 현금흐름을 꿰뚫고 있는 임 사장. 그가 숫자만큼이나 화장품에 대해 알게 되면 로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325호 3면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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