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괜찮았어요. 10월들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양호한 실적입니다.” 오마샤리프의 지난해 매출은 92억으로 목표의 90% 달성. 오마샤리프 제품의 가지 수가 많은 것이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특히 국내 최초 실크 화장품 리투앤은 프리미엄급 기능성 제품으로 이 회사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리투앤만 취급하는 대리점이 20여 곳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판매 신장에 힘 쏟고 있다. 시판 영업의 기본은 역시 철저한 가격관리와 적정 재고 관리. 이 사장은 “밀어내기는 안 통해요. 또 대리점도 매달 정기적으로 재고 관리를 해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화제가 화장품 질 문제로 번지자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국산 화장품이 그동안 과대광고를 일삼고 슬쩍 리뉴얼해 마치 신제품인양 떠들고 눈속임한 것이 사실이지요.”그래서 지금 이렇게 수입 제품에 밀린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제품의 질 향상은 도외시하고 오로지 매출 실적에 매달린 것이 곪아 터져 일종의 자업자득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 오마샤리프는 제품력을 자신하는가.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제품 개발은 남에게 못 맡겨요. 그리고 저는 원료는 아끼지 않습니다.” 다른 경영자와 달리 개발에 쏟는 정성은 유별나다. ‘노가다’시절부터 절감한 것이 제품 개발 분야. 좋은 원료만을 고집하고 연구에 필요한 것은 아낌없이 지원해 지금의 제품력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덧붙인다.
“지금이 공격 경영 할 때입니다. 남들이 어렵다고 움츠릴 때 같이 움츠리면 발전할 수가 없지요. 제품력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올라 갔으니 이젠 치고 나갈 때죠.” 그러면서 “그런데 문제는 유통이예요. 유통이…” 이 사장은 말끝을 흐린다.
이 사장의 사업 촉각이 이젠 유통에 가 있는 듯하다. (321호 3면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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