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그동안 한국폴라의 생산 제품 종류가 너무 많았고 유통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일신했고 대리점 등 유통망 재건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냈지만 경상이익은 못내 올해는 기필코 경상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최고 목표. 올해도 지난해 정도의 성장률에 접근한다면 어렵지 않아 보인다.
박 사장이 중점 추진하는 것 또 하나는 제품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고가 전략. 올해는 신제품 출시보다 라인 강화와 브랜드 파워 키우기에 집중키로 했다. 지난해 6월 ‘화이트 샷 & 화이트 샷 스팟클리어’시리즈를 낸데 이어 이달 중 화이트 샷 스팟 클리어의 서브 브랜드로서 화이티시모 기초라인 전 품목을 발매할 예정이다. 시판 시장에서 폴라는 고급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장 상황이 어려운데 고가 전략은 성공할 수 있는가. 박사장은 “시장이 어려울수록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합니다”며 “그동안 유통망을 어느 정도 활성화시켰기 때문에 이제는 폴라의 제품 이미지를 확실히 해야합니다. 고가 전략도 그래서 필요한 것이죠. 제품력은 자신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통은 정말 잘 움직이는가. 박 사장은 우선 가격 질서를 꼽는다. 다른 회사보다 더 열심히 가격을 관리하고 있어 걱정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리고 지역 밀착 영업을 꼽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리점 등 지역간담회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지역간담회는 브랜드 런칭 때 제품 홍보와 판촉에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도 꾸준히 실시키로 한 것. 다음은 시판 영업팀의 영업소 증설이 과제. 올해 15% 증설키로 했다.
“기초 화장품은 일본이 알아 주지 않습니까. 특히 미백은 뛰어나죠.” 지난해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한국폴라의 제품 이미지를 이제는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고 박 사장은 말한다.
‘점점 하얗게’라는 뜻의 스킨케어 라인 ‘화이티시모’가 이제는 한국폴라의 이미지를 ‘점점 강하게’하는 ‘포르티시모’가 될 것임을 기대해 본다. (320호 3면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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