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힘들어 할 때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그렇다 로레알을 보라. 17년 연속 두 자리수 성장률이 보여주는 것은 저성장 정책 또는 동결은 바로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는 전 사장의 설명이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올해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30% 늘려 잡은 200억.
지난해 에스쁘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아 글로벌 정책 추진에 탄력을 얻고 있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중국 북경 상해 등 주요 지역 백화점 50여 곳에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리핀 마닐라에도 6개 백화점을 상대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최근 디어 에스쁘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해 수출이 늘고 있다.
향수는 누가 많이 쓸까. 주 구매층은 역시 20대 초반이지만 10대의 신장세가 놀랍다고 한다. 전 사장의 설명을 돕던 예수경 마케팅팀 대리는 “성년의 날 매출이 연중 최고입니다. 10대들이 성년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선물로 많이 사고 최근에는 10대를 위한 잡지들 덕에 향수로 가볍게 멋을 내는 청소년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M세대로 불리는 이들 10대는 입소문이 빨라 특정 제품이 좋다 소문나면 무섭게 확산돼 곧 매출과 직결된다는 것.
전 사장은 또 올해를 백화점 마트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한다. 시판에 집중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시장에 대응하기로 한 것. “당장 서울 중심 백화점 진출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러나 백화점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단 백화점에 진출해 고급 이미지로 높여 이른바 외제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물론 20대 초반의 시장을 굳건히 지켜야지요.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영업을 강화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영업 전략이죠.”
전 사장은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이라며 디어 에스쁘아를 가리킨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향이 다소 강한 향수로서 매니아 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 에스쁘아의 야심작. “올해 디어를 반드시 시장에 정착시킬 겁니다. ” 전 사장의 다짐이다. (319호 3면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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