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은 화장품사업부문의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외부 컨설팅은 물론 자체적으로 많은 반성과 조직 정비 등을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과거 몇몇 브랜드의 출시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시장의 커다란 흐름을 읽지 못해 결국 성장의 한계와 각종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게 됐다.
이 이사는 “내부 자원에 대한 역량을 평가한 후 시장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면서 앞으로도 계속적인 변모를 시도할 것임을 내비쳤다.
애경산업은 향후 포인트, 마리끌레르, 에이솔루션 등 3가지 브랜드를 주력으로 삼아 시판에서의 매출을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젤드롬과 프레시스 등 거점 브랜드는 마리끌레르와 함께 일선 전문점 및 대리점의 수익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묶여나가게 된다.
이 같은 시판 강화 정책은 방문판매 부문과 함께 모두 애경산업 화장품사업의 육성을 위한 3개년 프로젝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애경의 3개년 프로젝트란 지금부터 2005년까지 향후 3년간 유통경로의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화장품 매출을 1천억원대로 키워 화장품사업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킨다는 것이다.
“본사의 영업력 강화, 판매망 조직정비, 브랜드 파워 제고 등 3가지 과제를 우선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기존 브랜드에도 집중하면서 거점 부문에서 힘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일각에서 애경산업의 세제전문회사 이미지가 화장품부문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느냐 지적이 있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이사는 “자체 역량을 강화해 자연스레 이미지를 바꿔나간다는 생각”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시판 전문점 시장도 내년쯤에는 바닥을 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시장의 질서를 흐리지 않는 수준에서 전문점과 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면서 화장품 전문 기업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324호 31면 기사)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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