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기경험을 갖춘 고급 인력들이 일선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 관련 기반산업이 취약하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김 학과장은 특히 메이컵 분야를 전공한 메이컵 아티스트들은 주로 수입브랜드 회사나 백화점, 아카데미 등에서 실시하는 이벤트에 행사요원으로 참여하거나 국내 화장품 메이커의 메이컵 이벤트 사원으로 채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문가 양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해마다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를 취업이 잘되는 분야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결국 메이컵, 네일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솔선수범이 필요한 때입니다. 또 학교도 학생 배출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이들이 전문 뷰티아티스트로 자리를 잡기 위한 비전제시에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서울보건대는 학생들이 전공분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몇 가지 교육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한다.
우선 내년부터 현재 미용예술과 과명을 뷰티아트과로 개명해 학생들에게 뷰티아티스트로서 비전을 심어주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현재 본교 미용예술과의 커리큘럼은 헤어, 스킨케어, 메이컵, 네일 등 크게 4개 분야로 세분화돼 있고 각 과목별로 취업과 밀접한 내용으로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타학교에 비해 네일과정이 강화돼 있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진로 교육은 현장감을 익힐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방학 중엔 일선 현장에 아르바이트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김문주 학과장은 말했다.
“이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요즘은 과학적으로 체계화된 이론과 실기가 포괄적으로 겸해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기취업은 학교에선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제대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전문뷰티아티스트로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게 김문주 학과장의 교육방침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인성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312호 기사)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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