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대주주 변경에 관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이 시대 CEO의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외자 유치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전부터 엔프라니가 화장품 전문회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면서도 제일제당 내에 속해 있어 주력할 수 없었던 점들이 매우 아쉬웠 습니다”며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던 한국 주철관공업(주)의 최고 경영자와 오랜 대화를 통해 엔프라니를 인수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화장품업계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마케팅의 귀재’라고 평가받고 있는 김 대표가 이번 대주주 변경에도 CEO로서 직접 나서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 또 한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주주 변경 이외에는 내부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직원들도 100% 승계하고 기업문화 등도 현재 그대로 이어집니다. 한국주철관이 화장품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은 즉 엔프라니에 대한 순수투자”라며 대주주 변경이 엔프라니의 정책이나 내부적인 조직 변화가 없다는 것을 김 대표는 강조했다.
이번 대주주 변경에서 주목할 점은 지분 72.2%를 한국주철관이 인수하고, 27.8%는 제일제당이 소유하게 돼 ‘투자와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엔프라니측은 평가하고 있다.
시판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프라니가 펼친 모니터 요원이나 차별된 광고전략은 많은 화장품업체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으며, 이번 대주주 변경으로 엔프라니가 또 한차례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엔프라니는 이제 시판시장 살리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500억원이 넘는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70%가 성장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판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최고의 자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또 “전문점 내 명품브랜드가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며 단순한 매출 올리기가 아닌 명품브랜드 ‘엔프라니’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최초로 CEO의 직접적인 외자유치 성공과 더불어 단일브랜드로서 업계 3위에 오른 김해관 대표의 경영전략은 시판시장에서벤치마킹이 되길 기대해 본다.(295호 기사)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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