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샘 김중천 사장은 올해 중국에서의 시장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처럼 정도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올해 중국발 영향으로 화장품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더샘은 중국에서 색조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향후 더 큰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더샘 대표로 와 용기 디자인이 한참 못미친다고 판단한 김중천 사장은 이듬해부터 금형에 주력하고 하나둘 히트제품을 만들어냈다. 이후 매장도 자연스럽게 확대하고 중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을 겨냥해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강화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는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타오바오에서 색조부문은 현재 외국산 제품이 강세지만 그 틈을 비집고 더샘의 립스틱은 상위권에서 선전 중이다. 컨실러의 경우엔 1위.

김 대표는 ‘클렌징 등 기초제품은 확실히 약하다’고 솔직히 답한다. 립스틱, 컨실러, 아이섀도 등 색조제품의 인기를 얻은 노하우를 살려 기초제품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올해 중국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할 것 같다며 “화장품업계의 많은 분들이 예상하듯 올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화장품들의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떨어진 점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참 덕을 봤던 ‘풍선효과’는 더 이상 힘들다는 설명. 중국 현지에서 한국 ODM 업체들이 수준 높은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도 사실 국내업체에겐 유리하지 않다. 이럴수록 더샘의 경우엔 정도를 걸으며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도경영의 의지는 최근 들어 해외국가에서 알찬 성과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더샘은 올 1월 기준으로 홍콩,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대만, 러시아, 캐나다, 동유럽 등 15개국 총 로드숍 50개, 숍인숍 500개 이상 진출해 있다.

“더샘에 처음 대표로 왔을 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회사의 직원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들의 아이디어 덕분에 히트제품을 연이어 만들 수 있었다”며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물론 더샘의 항해를 지휘하는 선장 김 대표의 몫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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