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화장품은 들꽃을 닮았다. 소박하지만 우아했던 신사임당의 삶이 그러했듯, 사임당화장품 역시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들꽃을 닮았다. 화려한 외형을 자랑하기에 급급해 성급하게 봉오리를 터뜨린 서양화들이 잔바람에 휘청거리는 지금의 풍토에, 들꽃처럼 강인하고 내실있는 사임당화장품은 6년동안 단 한번의 매출 감소도 없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주위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희 회사에 대해 영업마인드가 없다고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제조원가만 판매가의 절반을 넘는 제품이 있으니 오해를 살 법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임당화장품의 핸디캡이면서 최대의 강점입니다. 제품에 대한 투자는 곧 고객에 대한 투자고 고객에 대한 투자는 결국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1일 취임한 사임당화장품의 노석균 대표이사는 제품에 대한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다. 신생업체 살 길은 제품에 대한 투자라는 창업 초기의 마인드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장에는 매출 상승을 가져오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은 제품력 향상을 불러오고, 이는 매출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제품의 연구·개발과 함께 노 대표이사가 강조하는 것은 사원들의 교육 부문이다. “사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게 모든 인적·물적 지원을 통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방문판매라는 유통의 특성상 조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교육을 통해서 이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부별 교육부터 전국교육까지 다양한 형태로 사원들의 역량을 키울 것입니다.” 현재 사임당화장품은 전국에 54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판매사원은 2천여명 정도. 올해에는 서울, 경기 지역에 지사를 10∼20개 정도 확장시켜 조직력을 보다 강화시킬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도 노 대표이사가 중점을 두는 부문. 사임당화장품은 최근 업계 최초로 화장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옥파우더인 ‘옥설(玉屑)’를 개발해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옥(玉)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소개돼 있는 한방성분으로 기를 증진시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피부에도 좋습니다. 이런 기능을 가진 옥설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제품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사임당화장품은 지난달 2일 사세확장으로 상도동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97년부터 시작된 IMF로 인해 신생 화장품 업체는 물론, 중견 업체들마저 도태하는 어려운 시기에도 사임당화장품은 그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노 대표이사는 그 이유를 사임당화장품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판매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보통의 기업들은 기업의 몸집을 키워 영업을 확대하고 조직력을 보강하는 역삼각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임당화장품은 정반대입니다. 판매원들의 이익을 가장 최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도 제품력을 강화시켜 판매원들이 보다 용이하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판매원들의 매출이 향상되면 자연스럽게 지사의 매출도 올라가고, 지사의 매출이 올라가니까 회사의 총매출도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삼각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탓에 사임당화장품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 대표이사는 뿌리가 튼튼해서 생명력이 강한 들꽃처럼 기업은 조직력이 튼튼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비유로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철용 기자 / 사진 엄호섭 기자>

한방전문화장품 업체인 사임당화장품(대표이사 노석균)이 업계 처음으로 화장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옥파우더인 ‘옥설(玉屑)’을 개발했다. 옥은 한방의서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소개돼 있는 한방성분으로 복용시 노폐물의 배출, 어혈제거, 근육유연, 스트레스 감소, 기 증진 등을 도와주는 것으로 소개돼 있다. 또 몸에 지니는 경우에도 혈액순환, 신경안정, 피부거칠음 방지, 피부탄력 및 얼굴, 손, 발의 부기 감소 등의 효과가 소개돼 있어 건강용품에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옥설에 대한 규격과 피부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아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상태. 사임당화장품은 백옥같은 피부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색조제품 한방화의 일환으로 2년여간의 연구를 거쳐 기준 및 시험방법을 설정했으며, 독성 및 인체첩포시험 등의 안전성 시험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새로운 화장품 원료의 규격 및 안전성 심사(제2호)’를 통과했다. 현재 사임당화장품은 옥설의 보습효과, 윤기효과, 미백효과 및 청정효과 등 우수한 화장효과와 관련해 특허출원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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