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ㆍ체험ㆍ구매ㆍO2O 등 원스톱 구현한 신개념 박람회 모델 제시
2200개 부스 이미 마감…한국관은 3000㎡ 규모 구성

▲ 광동성미용미발화장품협회 마야(马娅) 회장

[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지난 3월 10일 중국 광저우 파저우 국제무역전시장 B관 3층. 한 여성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의 목소리, 손짓 하나하나에 눈과 귀가 집중됐다.

광저우 뷰티엑스포의 주최 측인 광동성미용미발화장품협회(Guangdong Beauty & Cosmetic Association)의 수장이자, 중국 화장품 미용전시업계의 대모인 마야(马娅) 회장이다.

지난 1989년. 미용의 개념조차 없었던 중국에 광저우 미용전시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세계적인 화장품미용 전문박람회로 성장시켰다. 규모면에서 1회 대회 때보다 110배 이상 확대됐다. 이로 인해 광동지역은 물론 중국 화장품 미용산업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올해 마야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한다. 그가 터를 닦아온 광저우를 벗어나 상하이에서 국제규모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박람회 명칭도 중국국제뷰티엑스포(China International Beauty Expo)로 바꿨다. 봄가을 광저우 박람회 외에 상하이 박람회까지 총 3개 국제규모의 행사를 치르게 된 셈이다.

이번 상하이 박람회에는 그의 후계자이자 딸인 린린(Lin Lin)이 함께 한다. 전시산업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건축디자인과 브랜드 기획을 배운 린린이 이번 도전에 큰 힘을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이번 춘계 광저우 박람회 평가는?

이번 박람회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한 행사였다. 규모면에서는 지난해 9월에 열린 추계 박람회보다 2만㎡ 확대된 26만㎡ 면적에 전시관도 26개로 늘어났다.
참가업체도 참가 업체도 지난해보다 300개 늘어나 38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중국 전역에서 온 20만 명의 화장품, 미용 대리상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오는 5월 상하이 홍차오에서 개최되는 China International Beauty Expo 행사(이하 CIBE)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행사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많지만 정보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을 설명해준다면?

제1회 상하이 CIBE는 기능적인 면에서 기존 박람회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기존 박람회가 참가 기업들의 제품을 여러 바이어와 유통상에게 선보이며 구매 상담으로 이어지는 단순 성격이었다면 상하이 박람회는 전시, 체험, 창업육성, 구매까지 한 장소에서 가능하게 하는 토털 전시회로 꾸며지게 된다.

또한 유통상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품 체험과 함께 구매도 할 수 있도록 O2O관을 마련했다. 온 오프라인 전시와 O2O플랫폼을 결합한 모델로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박람회가 될 것이다.

소규모 창업자를 위한 창업기업관을 만들어 신선한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출품 제품의 유통채널과 성격에 맞게 전문 화장품과 일반 화장품으로 전시관을 구별하고 입장카드도 출품사, 바이어, 창업자, 일반 관람객 등으로 구분해 목적에 맞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최 측에서 제시한 관람동선을 마치면,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 린린(Lin Lin) 중화전국공상엽합회미용화장품상회 부총장

일반 소비자들의 현장 구매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이번 행사를 위해 모바일 e-커머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했다. 소비자들이 관람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전용 앱(APP)을 다운받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용 앱을 통해 구매한 제품은 행사 주최 측에서 보증해 줄 것이다.

현재까지 준비사항은 어떤지?

행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2200개 전시부스도 다 마감된 상태다. 지난 27년간 광저우 박람회를 개최한 노하우와 기업들과의 관계로,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상하이 박람회가 열리는 국가전시관은 중국 상무부에서 60%, 상하이 시정부에서 40%를 투자해 건립한 곳으로 규모면에서는 광저우 파저우 박람회장보다 20만평이 더 크다. 중국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국가전략전시장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장기적인 육성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만큼, 머지않아 중국은 물론 전 세계 NO.1 박람회로 성장할 것이다.

박람회 오픈식에는 정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전국의 신문 방송 매체들이 이번 박람회와 관련한 뉴스를 집중적으로 소개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박람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푸동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고속열차와 용량루역, 화무루역, 푸동 전시장 인근에 광고물을 설치해 상하이 CIBE 행사를 알리고 있다.

▲ 마야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0일 광저우 미용박람회장에서 딸 린린 부총장(네번째)과 이루세 이주형 대표(세번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국가관은 어떻게 구성되나?

한국관은 4.1관에 마련되고 각 기업별로 전문 화장품과, 일반 화장품관, O2O관에 설치될 것이다. 한국관의 전체 규모는 3000㎡에 이른다. 한국 업체는 홍콩소재 전시업체와 한국의 이루세를 통해 한국 기업을 모집 중에 있다.

한국 화장품과 미용기업이 중국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조언을 해주다면?

무엇보다 중국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야 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좋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을 잘 알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 현재 한중간 화장품 무역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이루세 같은 업체를 꼽을 수 있다. 이루세는 광동미용미발향업협회에서 많이 지원해주는 기업으로 한국의 다양한 제품을 중국에 소개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루세 같은 회사가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방문 계획은 있는지?

한국에는 자주 가는 편이다. 주로 경기도, 제주도, 인천, 부산 등 주로 지방 정부기관의 인사들과 만난다. 앞으로는 한국 기업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 한국 기업들이 원한다면 한국을 방문해 중국 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갖겠다.

광저우=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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