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훈 차장

[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 제주를 담은 화장품으로만 구성된 ‘코스메나뚜르’가 서울로 본격 진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 서울 인사동 SM면세점 3층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사업단은 코스메틱 전문매장 ‘코스메나뚜르(COSME·NATUUR)’ 1호점을 선보였다.

코스메나뚜르는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을 주원료로 만든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 10여개로 구성된 멀티숍으로 오는 19일 제주공항면세점내 2호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코스메나뚜르는 프랑스어 ‘코스메(COSME, 화장품)’와 네덜란드어 ‘나뚜르(NATUUR, 자연)’를 조합한 매장 이름으로 제주라는 프리미엄을 보다 강화하고 도내 화장품 기업의 브랜드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입점한 브랜드는 제주온과 제주마유, 제주알로에, 유엔아이 등 10여개 브랜드로 순차적으로 입점 브랜드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JDC 김경훈 면세사업단 영업처장은 “인사동은 관광객이 많은데다 SM면세점 대주주인 하나투어를 통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만 한 해 3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1호점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메나뚜르는 인사동 SM면세점을 시작으로 추가 오픈 예정인 면세점에도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할 생각이다.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승인받은 두타 면세점과 신세계 본점 면세점과도 입점을 협의 중에 있으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에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식품을 포함한 ‘제주관’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JDC는 국내에서 10여곳에 매장을 연다. 이를 통해 첫해 50억원의 매출 달성의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JDC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제주도내 기업을 육성하고 자생력을 키우자는 취지에서 이번 코스메나뚜르 매장은 공기업인 JDC와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도내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관?산 합동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김경훈 처장은 “교육과 영업, 마케팅 지원은 JDC가 맡고 인테리어와 판매사원 지원 등은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이 맡는 등 도내 화장품 기업의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며 “도민 지원과 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면 도민 고용이 발생하고 수출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코스네나뚜르’ 매장은 일종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다. 브랜드만의 자체 경쟁력이 확보될 때까지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제주 화장품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때까지 상품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시켜 단독 매장으로 독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 북경과 이우시, 일본에 홍보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상해에 제주 투자와 수출 지원 관련 대표처를 두고 있다.

한편, 2002년 5월 설립된 JDC는 같은해 12월 면세점을 열고, 현재 제주공항면세점(2,961㎡),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면세점(282㎡), 국제·국내여객터미널면세점(116㎡)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882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화장품 비중은 약 43%로 가장 높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5,200억원. 면세점 수익금은 전액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투자된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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