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 리 대표

[주간코스메틱 이동미 기자] 화장품 브랜드 ‘블라이드’를 미국에서 유통하는 ‘글로우레시피’가 미국 투자자로부터 약 48만달러(약 5억6800만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블라이드 제품을 미국에서 유통시키는 유통업체 ‘글로우레시피’가 미국 ABC 방송 ‘샤크탱크’ 프로그램에 제품을 소개해 이뤄졌고 다섯명의 샤크(투자자) 중 세명의 투자 유치를 얻어냈다.

이어 지난 16일 바쁜 한국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업계지와 인터뷰를 진행 중에 단면적으로 보여졌던 글로우레시피라는 생소한 회사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글로우레시피(Glow Recipe)는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회사로서 한국 화장품, 특히 홍보가 부족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발굴해 단순 판매가 아닌 브랜드 입점과 여러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까지 돕는다.

"패션은 파리, 뷰티는 한국" 자신감 드러내

현 시점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는 가파른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시장과 동남아 쪽으로 이목이 집중되어 있고 인종·문화가 크게 다른 미국시장에 구태여 큰 자본을 들여 선뜻 가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미 팽창할 대로 팽창한 시장에서 미국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성공적으로 입점에 성공한 기업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글로우레시피는 막대한 자본력이 없지만 기술력을 갖춘 한국 업체들과 파트너를 이뤄 미국 시장 개척에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진하고 있다.

사라 리(Sarah Lee)와 크리스틴 장(Christine Chang) 공동 CEO는 모두 한국 여성이고 세계 최대 화장품기업인 로레알 본사에서 근무했다. 특히 사라 리 대표는 미국 본사 발령 7년만에 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그리고 K-뷰티의 가능성 하나만으로 편하고 안정된 삶을 내려놓고 미국 시장에 한국 화장품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해 11월 글로우레시피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ABC방송국의 투자 유치 오디션 프로그램인 ‘샤크탱크(Shark Tank)’ 출연을 전화점으로 사라 리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동고동락할 파트너를 찾고있다.

사라 리 대표는 “이미 한국의 화장품 기술은 미국의 12년을 앞선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라며 “패션하면 파리를 떠올리듯 뷰티하면 한국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고 K-뷰티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미 기자  east@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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