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신샛별 기자]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세안에 공을 들이는 대만 여성들 사이에서 클렌징 기기가 뛰어난 효능으로 인기 상승 중이다.

KOTRA가 발표한 '대만 셀프뷰티족이 사랑하는 핫 아이템' 보고서에 따르면 클렌징 기기가 2014년 대만 미용산업의 성장률 50%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만의 화장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클렌징 기기와 같은 미용기기에 대한 관심과 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하반기 대만에 론칭한 클라리소닉은 화장품 매장에 진열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유형의 화장품으로 인식시켰다. 클라리소닉은 대만 최대 세일기간인 ‘쪼우니엔칭(周年慶)’ 기간에만 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만 진출 반년 만에 약 1억신타이완달러 매출을 올렸다. 또 클라리 소닉의 전 세계 매출 순위 1, 3위 매장이 모두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만에는 클라리소닉외에도 필립스, 클리니크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에서 클렌징 기기를 선보인 상태다.

이러한 클렌징 기기의 인기는 대만의 아열대성 기후와 관련이 깊다. 대만의 습한 날씨 탓에 과도한 땀과 피지로 인한 트러블이 생기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세안에 매우 신경을 쓰는 편이다. 클렌징 기기를 통한 세안이 일반 손세안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이들 제품의 주 소비층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젊은 여성(20~35세)이나, 남성들의 관심 또한 상승하는 추세다. 클라리소닉 대만 법인은 자사 제품 아리아(Aria) 시리즈의 남성 소비자 비율이 예상치 1%를 한참 웃도는 1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남성 그루밍 열풍으로 남성 소비자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필립스는 남성 전용 클렌징 기기를 출시했으며 전동 면도기의 경우 착탈식 클렌징 브러시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리 소닉을 비롯해 많은 클렌징 기기 브랜드가 화장품 회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모기업의 브랜드 파워에 영향을 받기 쉽다. 또 자사 클렌징 폼과 결합상품으로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KOTRA 타이페이 무역관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클렌징 기기 시장에 진출을 주문했다.

무역관은 이외에도 셀프 뷰티족의 증가로 제모기와 마사지기, 진동 파운데이션 등 각종 미용기기 산업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어, 산업 전반에 대해 주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샛별 기자  sta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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