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뷰티와 MOU…中 소주공장 3배 확장

[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비비크림의 명가 코스메카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7일 시가총액 23조 규모의 홍콩 주식시장 1위 유통기업인 LF 뷰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한국, 중국, 대만 및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통합적 R&D및 제조 생산 능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유럽과 미국 시장을 더욱 강화해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LF 뷰티 회장인 Gerard Raymond는 “한국의 기업들은 아시아에서 혁신적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기준을 정립해왔다”며 “우리는 자사 글로벌 고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생산력을 제공하고자 한다. 따라서 한국 최고 수준의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메카와 파트너가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코스메카코리아는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한 셈이 됐다. 코스메카 조임래 회장은 “우리의 비전은 소비자가 환호하는 혁신적인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글로벌 마켓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LF 뷰티와 함께 코스메카는 혁신적인 K-뷰티를 전 세계의 화장품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크나큰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양사는 업무협약과 함께 TF팀을 구성해 전사적인 차원의 공동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광저우에 생산 설비 및 연구개발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조임래 회장은 최근 업계에 나돌고 있는 중국 소주공장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조주성 도시계획에 따라 새 공장 부지를 중국 정부가 제공하기로 약속한 만큼 생산차질로 인한 고객사와의 신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그는 위기가 아니라 더 큰 기회라는 입장을 보였다. 조 회장은 “중국의 해당 기관과 현재 세부적인 문제를 협의 중이지만 강소성 소주시가 새로운 부지 보상과 설비 보상은 물론, 현재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영업 영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오히려 실보다 득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설립한 코스메카코리아 중국 소주 공장은 5년 계약으로 부지를 임대한 상태이기 때문에 3년 안에 새로운 부지로 이전, 자가 공장 설립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도시계획에 따라 코스메카코리아 소주시 소재 화장품 공장 부지를 고속도로 부지로 결정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혹스러웠지만 계획이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조 회장은 “이미 중국 정부는 이번 공장 이전 결정에 따라 현재 공장에서 상해 쪽으로 7km 더 가까워진 하동 산업 단지에 8000여평 규모의 부지를 약속했으며, 이는 한국 공장의 3배 이상 되는 규모”라면서 “중국의 경우 부지 규모에 따라 투자 금액도 커져야 하기 때문에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3000만불 이상 투자해야 될 상황이지만 이 역시 설비적인 측면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메카는 아직은 협의 중이지만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았다. 또한 새로운 공장 완공 전까지 현재 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해주거나 고객사를 위해 새로운 공장 완공 전까지 임시 공장 및 설비 지원을 제안한 상태다.

조임래 회장은 “어느 쪽이든 당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금액적 지원이 가능해 오히려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새로운 공장은 하동 산업 단지에 한국 음성 공장의 3배 이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제조 설비, 제조 시스템의 혁신을 그대로 담은 공장이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빠르면 오는 11월 착공을 시작해 2016년 8월 준공할 예정이며,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공장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