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화장품시장 화두 여전히 ‘중국’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주간코스메틱 박일우 기자] 내년 화장품시장의 화두는 올해와 같은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우커들이 변함없이 국내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대중국 수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와 산업연구원(KIET) 등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은 올해와 비슷한 5%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시장을 채널별로 살펴보면 면세점과 인터넷, 홈쇼핑 등은 메스티지 위주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브랜드숍은 신규출점 한계와 ‘Killer Item’ 부재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의 핵심은 올해에 이어 면세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방한 중국인수가 내년에 30% 증가할 것으로 추산돼 면세점 고성장 기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폭발적인 수요로 시현됐음에도, 2015년 무비자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면세점 매출은 방한 요우커 성장률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면세점들도 새해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총 17개 면세점 중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시내 면세점 10곳이 매장 확장을 실시했거나 계획 중이며 정부도 서울, 부산, 제주 등에 면세점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김미현 연구원은 “요우커 입국이 증가할 전망에 따라 면세점 화장품 매출의 고성장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10개 시내면세점은 내년까지 총면적을 43% 가량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올 연말까지 새로운 사업권을 3~6개 정도 발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수출증가율 연평균 22.1% 상승

내년도 화장품산업의 수출 키워드 역시 중국이다. 국내 화장품 수입액은 2012년부터 1조원대에서 정체된 반면 수출액은 연평균 20%대의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국으로 그 비중은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올해 8월까지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70% 가량 오른 2억9603만달러나 됐다.

내년도 화장품 수출은 예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화장품산업이 포함된 후발 7대 수출호조업종의 1998~2013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7.2%로 총수출증가율 10%를 크게 상회한다. 이 중 화장품은 연평균 증가율 22.1%를 기록하며 이들 가운데서도 발군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도 국내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총수출증가율을 하회해 총수출 대비 12대 업종의 비중은 낮아질 전망인 반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후발 7대 수출호조업종의 비중은 내년도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한중FTA 발효 등 또 다른 수출 호재도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 실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중FTA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소폭의 관세인하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양국의 친밀감을 높이고 거리감은 좁혔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출증대에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맏형 아모레퍼시픽의 상하이 뷰티사업장 본격 가동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수출기업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기업을 선도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내 위상이 곧 국내 기업의 위상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조차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는 최신, 최고설비를 갖춘 아모레퍼시픽의 생산공장이 중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국내 기업의 자긍심을 세워주는 동시에 대중국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일우 기자 fre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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