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코스코리아 설립을 기념한 테이프커팅식 모습.(좌로 세번째부터 김왕배 인터코스코리아 대표, 다리오 페라리 인터코스그룹 회장, 박수남 대한화장품학회장, 안정림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세계적인 화장품 OEMㆍODM기업인 인터코스(Intercos)가 한국 OEMㆍODM업체와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에 나섰다.

인터코스는 20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ABN타워에서 인터코스코리아 설립 오픈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인터코스의 창업주인 다리오 페라리(Dario Ferrari) 회장을 비롯해, 인터코스 그룹 임직원과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설립된 인터코스코리아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원료와 패키징, 신제형 제품 개발에 초점을 둔 R&D 이노베이션 센터로 활용된다.

또한 인터코스코리아는 R&D 이노베이션 센터의 역할 외에도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활동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코스의 한국 진출로 인해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 등 한국의 OEMㆍODM업체와의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기업을 견제하고 나아가 화장품 주요 공급처이자 수요처로 떠오른 한국에 인터코스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보인다.

이와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화장품 산업 트렌드의 주도권을 한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 회장은 올해 초 트렌드발표에서 “한국은 25~30년 전 이탈리아처럼 화장품의 창의성과 디자인 면에서 매우 역동성과 잠재성이 크고 현재 (전 세계 화장품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가 유행이 되고 있다”며 한국에 진출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인터코스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색조 OEM 기업으로 지난 72년 설립돼 샤넬, 디올, 랑콤, 맥 등 세계적인 명품 색조브랜드를 연구개발, 생산공급하고 있다. 인터코스는 이탈리아, 미국, 영국, 중국에 지사와 연구소, 생산공장 등을 두고 있고 최근 브라질에 11번째 공장을 준공하며, 전 세계를 겨냥한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터코스는 2018년까지 1억38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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