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화장품 해외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전경

[주간코스메틱 신샛별 기자] 주간코스메틱신문(회장 김영걸)이 주최하고 코스맥스가 후원한 '2014 화장품 해외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가 지난 10월 31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간코스메틱신문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한 세미나로 보다 실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 작년과 동일한 주제로 치러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280여 명이 참석해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업계와 학계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세미나 1강은 아모레퍼시픽 글로벌협력팀 온경성 과장이 '중국시장 진출 전략 및 성공사례'를, 2강은 경희대 경영학과 나운봉 교수가 '한류와 한국 화장품의 해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3강은 한국무역협회 e-거래알선센터 김철 대리가 '글로벌 온라인 무역을 통한 수출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현재 아모레퍼시픽에서 중국 화장품 및 식품법규, 인허가 신청, 인사 등의 중국 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온경성 과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축적한 중국시장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중국인이 강연한다는 점도 청중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타 세미나에서는 보기 힘든 기업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술닥터지원 사업 상담 부스와 한국무역협회가 운영·지원하는 Kmall24 입점 상담 부스를 행사장 밖에 설치, 관련기관 담당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의 상담을 도왔다.

▲첫번째 강연에 나선 아모레퍼시픽 글로벌협력팀 온경성 과장

■ 제1강 중국시장 진출 전략 및 성공 사례 :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글로벌협력팀 온경성 과장

“가성비 고려한 브랜드 차별화가 핵심”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글로벌 협력팀 온경성 과장

온성경 과장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유의점과 전략, 그리고 중국 내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브랜드 전략 사례 분석’을 요지로 연단에 섰다.

온 과장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 특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며 화장품 분류(특수용도/비특수용도)와 종류에 따른 허가 절차와 노하우, 최근 중국 화장품 규정 변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내용은 Q&A 시간에 이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어 중국 시장 진출 성공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온 과장은 중국은 크게 4개로 지역을 나눌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 타겟 시장 설정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토가 넓기 때문에 운송 경로와 그에 따른 시간, 거리는 물론 기온 변화도 유의해 제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진짜 한국산'임을 증명·강조해 제품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컨셉과 가격 전략을 고려한 브랜드 포지셔닝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가격 대비 효능 우수를 뜻하는‘性价比高’(가성비)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브랜드인 로레알, 메리 케이, 오플레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사례 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인기 있는 품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5대 직할시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전면 진출을 꾀하라고 강조했다.


■ 제2강 한류와 한국 화장품의 해외 브랜드 마케팅 전략 : 경희대 경영학과 나운봉 교수

▲경희대 경영학과 나운봉 교수

"브랜드가 아닌 문화를 파는 것”

나운봉 교수는 "국내 화장품 업체가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판매를 넘어 문화를 판매해야 한다"며 문화마케팅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 교수는 한류 열풍과 이를 통해 한국 제품이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었던 사례를 제시하며 그 이유를‘후광효과'(Halo effect)로 지목했다.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가 소비자 공감을 불러 일으켜 제품 구매 유발로 이끌었다는 것.

하지만 한류의 영향이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에 화장품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 브랜드를 뛰어 넘어‘문화’를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이폰, 갤럭시,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강연 말미에 미국의 경영학자 필립 코틀러가 런던 비지니스 포럼에서‘CCDVTP’(Create, Communicate, Deliver the Value to the Target market at a Profit)를 언급한 동영상을 청중에게 제시하며 "이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상품을 제조하고, 그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브랜드란 툴로써 제시해 구매하고 싶은 감정을 유발한다. 이것을 목표한 잠재 소비자에게 전달하면 이익은 자동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 제3강 글로벌 온라인 무역을 통한 수출전략 : 한국무역협회 B2C지원팀 김철 대리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는만큼 성공”

▲ 한국무역협회 B2C지원팀 김철 대리

김철 대리는 '알리바바, Kmall24 등 국·내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B2B, B2C 해외 시장 진출 방안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해외 업체로 중국 최대 B2B 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와 B2C 온라인 업체인 티몰의 특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알리바바 경우 가입자 등급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한 뒤 이에 따른 활용전략을 조언했다. 그는 특히 서유럽 지역 소재로 등록된 바이어의 뷰티·화장품 관련 발신 인콰이어리가 많은 만큼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티몰에 대해서는‘Tmall.com’과‘Tmall.hk’그리고‘티몰 글로벌’이 있으며 각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업체 조건과 제공 서비스 차이점을 구별해 풀어줬다.

이어 한국무역협회에서 만든 트레이드코리아와 Kmall24의 특성과 사용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트레이드코리아는 해외 바이어 요청에 따른 매칭 서비스 제공과 해외 무역 기관과의 연계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많은 기업이 이용해줄 것을 독려했다. Kmall24와 관련해선 B2B 매칭과 해외 오픈 마켓 연계 상품 등록 병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준비 사항에 대해 언급하면서 상표권 등록의 경우 특허청에서, 화장품 위생허가의 경우 무역협회와 중소기업청,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다양한 국가 기관에서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끝맺었다.

신샛별 기자  sta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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