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이하 카라)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이하 HSI)은 유럽연합의 화장품 동물실험 전면금지 법안 발표 1주년을 기념해 '비크루얼티 프리 인포그래픽(Be Cruelty Free Infographic)'을 게시한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3월 11일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 금지 법안'을 발효했다. 카라와 HSI는 이를 기념해 3월 11일부터 일주일간 관련 인포그래픽 게시를 통해 화장품 동물실험 문제점을 알림으로써 국내 화장품 동물실험 전면금지 법안 마련에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카라와 HSI에 따르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는 범세계적인 추세다. 유럽연합뿐 아니라 이스라엘 역시 지난해 3월 화장품 동물실험 법적 금지를 천명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인도 정부가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했다. 현재는 동물실험 된 화장품의 판매 금지 법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법안이 통과됐으며, 3월에는 미국의 짐 모란 의원이(북부 버지니아, 민주당) 인도적인 화장품 법안을 통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제안했다.

이런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그동안 화장품 생산에 있어 동물실험을 법적 필수조항으로 규정했던 중국 역시 올 6월부터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의 동물실험 필수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인포그래픽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에이트루도 공유해 소비자들에게 메시지 전달에 함께 동참할 예정이다.

카라 관계자는 "식약처는 OECD에서 승인한 대체실험방법을 기능성화장품 실험 시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혔고 국내 최초의 대체실험개발센터가 오는 2016년까지 전남 화순에 세워질 예정이지만, 여전히 제도적인 금지 조항은 두지 않고 있어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라와 HSI는 화장품 동물실험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향상을 통한 올바른 소비윤리 그리고 화장품 회사들의 양심적인 기업윤리 준수를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카라와 HSI는 화장품 동물실험의 문제점을 알리는 'Be Cruelty Free'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여론을 형성함과 동시에 관련 기업 및 사회 저명인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한명숙 의원과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지난 달 28일 창간한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편집인을 맡고 있는 방송인 손미나 씨도 캠페인에 서명함으로써 화장품 동물실험에 대한 확고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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