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활성화 지원·해외시장 정보조사·수집·분석 사업 강화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기반 조성···열린마음으로 업계와 소통

국내 유일의 화장품 전문 연구기관으로 출범 4년째를 맞이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을 이끄는 신현두 원장. 연구원 수장인 그는 올해도 기존 추진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는 동시에 설립목적에 부합할 수 있고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업계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여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산업발전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연구원이 국고예산을 지원받아 국가사업을 위탁 수행하는 기관인만큼 안정적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동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화장품 업계 종사자 모두에게 열린마음으로 소통과 대화를 지속할 생각이다. 오랜 공직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오로지 화장품 산업발전을 위한 길에 쏟아내는 신현두 원장을 만나 2014년 청마년 새해 구상을 들어본다.

Q.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출범 4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연구원 출범 의미와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한-미, 한-EU FTA 발효, 신흥시장의 약진, 내수부진 등 국내 화장품산업구조 변화 등 국내외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수출활성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정부(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경기도/오산시), 민간기업의 공동참여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화장품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Q. 연구원 수장으로써 그동안 제반 업무를 추진하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당시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A. 연구원 설립 목적이 개별기업 지원이 아닌 화장품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국가위탁사업을 수행하는 것인데 설립 초기에는 이러한 연구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인식이 낮고 업계에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추진사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애로사항 극복을 위해 그동안 현장방문, 전문가 간담회,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교류, 사업설명회, 교육, 홍보자료 배포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연구원 설립목적을 전파하고 현장의 소리를 사업추진에 적극 반영한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Q. 연구원이 지금보다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금 이외에 업계로부터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업계 일각의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A. 연구원이 설립 초기인 만큼 사업비와 운영재원이 일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은 설립에 참여한 임원사 위주로 일부 부족한 운영재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연구원 설립목적과 연구원 추진사업에 대한 효과가 업계 전체에 파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일부 임원사에 국한되지 않고 업계 전체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해 연구원이 추진한 주요 업무추진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지난해는 우리 연구원이 화장품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사실상 기반을 구축한 원년의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초 연구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화장품 검사기관(제16호)으로 지정받게 됨에 따라 3월부터 화장품 분석검사센터를 오픈하고 화장품 품질검사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간 화장품 제조판매업소 49개 업체에서 1050건(중금속 440건, 유해물질 127건, 기능성성분 224건, 살균보존제 66건, 기타 193건)의 검사 의뢰 실적을 거두며 의뢰 업체들의 재의뢰 비율 역시 60% 이상으로 시험검사 결과 만족도와 신뢰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교육기관(제3호)으로 지정받고 현장전문인력 양성교육의 일환으로 화장품 제조판매관리자 직무교육(연4회), 화장품 GMP 전문인력 양성교육(연4회),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교육(연2회)을 실시해 총 900여명을 육성함으로써 산업 현장을 선도할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화장품시장 정보 수집 및 분석 사업으로 동남아시아 소비자 심층조사(싱가포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중남미 시장조사(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동남아시아 6개국 시장정보제공(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13년도 사업 결과는 중소기업들이 조사대상국가 진출 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별 화장품 규제 원료 DB 구축(브라질, EU Regulation 업데이트), 화장품 다빈도 사용 원료 안전성 평가(27종), 화장품 안전성 이슈 성분 분석 연구(안전성이슈 대응 매뉴얼 구축 및 살균보존제(파라벤류) 안전성 평가 연구) 등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화장품 수출 시 필요한 제품정보파일(PIF) 작성에 도움을 줄 것이며 화장품 안전성 이슈가 발생했을 때 기업들이 대응해야 하는 표준 매뉴얼을 바탕으로 수출 활성화에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뉴델리), 태국(방콕),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한국(겨울) 등 총 4개국가에 대한 국가·인종별 피부 측정 및 화장습관, 색상선호, 피부고민 등을 조사·완료했으며 이러한 정보들은 국가별 수출 맞춤형 화장품 개발 및 해외 마케팅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2014년 연구원이 추진할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분야별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올해 국비지원사업비 예산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연구원은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신현두 원장신현두 연구원장 프로필...[학력]69.03~72.02 강원도 삼척고등학교72.03~80.02 중앙대학교 법과대학(행정학사)02.09~05.02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경력]81.07.06 경제기획원 임용(행정직 7급 공채)81.07 ~ 94.12 경제기획원(기획관리실, 공정거래실, 예산실, 대외경제국)94.12 ~ 99.07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99.07 ~ 00.02 문화관광부(관광국, 기획관리실)00.02 ~ 05.04 청소년보호위원회 보호지원과장(서기관), 기획과장, 혁신기획과장05.04 ~ 08.02 국가청소년위원회 혁신인사기획팀장(부이사관), 행정지원팀장, 활동문화팀장08.02 ~ 10.05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역량개발과장, 운영지원과장10.05 ~ 10.10 보건복지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고위공무원)10.10 ~ 현재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원장[포상]07.09 제18회 고운문화상(봉사부문)03.12 근정포장(대통령) 85.04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병역]75.07 ~ 78.03 육군 만기제대(예비역하사)

해 해외 화장품시장 정보조사 수집·분석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현장의 호응이 높은 사업 위주로 추진할 것이며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국내외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이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 제공과 국가별 상이한 화장품 원료 규제 정보에 대한 DB를 구축해 업계에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화장품협회(PCPC)와 화장품원료검사센터(CIR)와 연계해 각 국가의 안전성 자료 공유를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아울러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사업의 경우 수출 유망 국가 및 잠재력이 큰 시장인 대만, 몽골, 카자흐스탄 국가를 대상으로 피부측정 및 설문조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연구원 화장품 분석검사센터 활성화를 위해 화장품 품질검사 업무의 범위를 미생물 한도시험을 포함한 유통화장품 안전관리 기준의 모든 항목으로 넓혀 시험분석 업무를 한층 더 강화하고 중소기업에서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기기를 활용한 품질관리실무자 시험법 실습교육을 수행할 계획이며,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적은 부담으로 고가의 첨단분석 장비 및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안전한 화장품에 대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정 유해물질의 시험법 개발 및 사전 모니터링 연구 수행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교육부문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으로 ‘보건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파트너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화장품산업 전문가 입문(실무실습) 과정, 화장품 품질검사 전문가 과정, 화장품 해외 수출 전문가 과정 등 총 3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재직자의 업무 능력 향상과 각 기업의 추진 전략에 맞는 맞춤형 인재 및 전문가를 육성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서 화장품 GMP 전문인력, 마케팅 전문인력, 제조판매관리자 등 교육을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Q. 대정부, 대국회 등 대관업무를 추진하시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무엇인지 또 정부와 국회에 바라시는 말씀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우리 연구원은 국고예산을 지원받아 국가사업을 위탁 수행하는 기관이므로 무엇보다도 국고예산의 안정적 확보와 재원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예산 확보를 위해 재정 당국이나 국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화장품산업 지원에 대한 타당성, 당위성 등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매번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회 및 재정당국에 화장품산업을 거대한 세계시장 및 소득증가, 고령화 등에 따른 지속적 고성장이 전망되는 유망산업이며 고용·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크고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국내 화장품산업 G7 국가 진입을 위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의 조기달성을 위해서는 R&D 등 화장품산업 지원예산의 대폭 확대, 제도개선 등 정부의 지원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원장님의 새해 업무 구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우리 연구원은 기존 추진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며 설립목적에 부합할 수 있고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업계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에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하에 전직원이 합심해 매진할 것입니다. 또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여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산업발전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Q.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장품 업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기업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화장품 업계 임직원 모두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를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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