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미미박스 홈페이지

글로시박스, 미미박스 등 '뷰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협찬 브랜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는 매월 잡지나 신문을 구독하듯 일정비용을 내면 서비스제공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모아서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상거래 방식을 말한다.

화장품의 경우 전문 MD가 엄선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미니어처(샘플) 형식으로 포장, 배달해주는 일종의 '샘플 서비스'로 실시돼 2011년 등장과 동시에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뷰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이유는 급격히 늘어난 동종 업체 사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 보다 많은 협찬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활동 중인 뷰티 관련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는 10여개로 파악된다. 이외 육아용품, 웨딩 등 타분야의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 역시 화장품을 다루고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지난 2월 5일 샘플 판매 금지 조항이 포함된 개정 화장품법이 시행되면서 샘플 대신 정품을 취급하게 됨에 따라 '추가 서비스'를 요구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샘플과 달리 정품의 경우 몇천개 수량을 협찬하기란 쉽지 않다. 시장보고서 제공, 블로그 마케팅 등 기본적인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업체보다는 좀더 다양한 혜택을 주는 업체를 선정할 수밖에 없다"는 모 수입유통업체 관계자의 말은 이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각 뷰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가 협찬 브랜드에 제공하는 혜택은 시장보고서 작성, 블로그 마케팅, 언론홍보 등을 기본으로 방송 PPL, 자체 매거진 발행 등 다양하다.

미미박스는 국내 대표 뷰티프로그램 겟잇뷰티와 협업해 영상을 노출하고 있으며 블로그, 페이스북을 넘어 카카오스토리까지 적극 활용해 참여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갤러리라 백화점 명품관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에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개념을 처음 도입한 글로시박스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에 중점을 둔다. 패션 브랜드 포에버21, 헤어살롱 차홍아르더, 보그 패션 나이트아웃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w박스는 유명 뷰티블로거와의 연계를 통한 온라인 홍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도로시박스는 협찬 브랜드의 제품을 담은 매거진을 자체 발행해 온·오프라인에 배포하고 있다. 오프라인 뷰티카페를 운영하는 것도 특색이다. 현재 홍대 1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11월 3째주 중 강릉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1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 겟잇박스가 최근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겟잇박스 관계자는 "11월 박스를 마지막으로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며 "2014년 상반기 중 새로운 아이템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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