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세포재생 세포대화 등 3가지 좋은 성분 있나 확인을….

전 세계적으로 250만부 팔린 베스트셀러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마라'의 저자이자 화장품 브랜드 폴라초이스의 창업자 겸 대표인 폴라 비가운이 1년여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화장품 전문 리뷰 사이트 '뷰티피디아'의 한국 버전 오픈을 기념해서다.

뷰티피디아는 '화장품 경찰관'으로 유명세를 탄 화장품 소비자 운동가 폴라 비가운과 그녀의 연구팀이 전 세계 주요 화장품에 대한 방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웹사이트.

폴라 비가운이 직접 선정한 베스트 제품이 소개돼 있으며, 전 세계 화장품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브랜드 및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4월 26일 숙명여대에서 특별 강연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뷰티피디아는 화장품의 성분, 품질, 가격은 물론 광고 내용까지 낱낱이 평가돼 있다"며 "뷰티피디아 한국 버전이 한국 여성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뷰티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에게 맞는 좋은 화장품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좋은 화장품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성분이라고 강조했다.

자극은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일생일대의 적이기 때문에 화장품을 구입할 때 피부 자극 성분이 들어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비가운 여사는 "유기농 성분은 순하고 화학 성분은 피부에 자극적일 것이란 편견부터 버려야 한다"고 꼬집으며 "천연이나 유기농 성분으로 이뤄진 제품들이 특별히 피부에 더 좋은 건 아니다. 라임, 페퍼민트, 라벤더 등 에센셜 오일 혹은 레몬, 멘톨처럼 향이 강한 성분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 및 재생 기능을 저하하고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연 성분이냐 화학 성분이냐를 떠나 우리 피부에 꼭 필요한 3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우리는 항산화제, 피부 재생 성분, 세포대화 성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가운 여사에 따르면, 항산화제는 염증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을 말한다. 비타민 C, 비타민 E, 녹차 추출물, 라즈베리 등이 그 예. 순하고 좋은 항산화제는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배가시켜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피부 재생 성분은 피부 속 세포와 세포를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나열돼 있어 피부 유사성분이라고도 부른다. 히아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이 대표적인 피부 재생 성분으로 꼽히며, 이들 성분은 피부 탄력을 높이고 재생능력을 강화해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세포대화 성분은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노화 피부의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해준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가 있다.

이 외에 비가운 여사는 피해야 할 것으로 알갱이 스크럽, 단지형 제품, 흡착성분이 있는 제품, 변성 알코올 함유 제품을 꼽았고 365일 필수 아이템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했다.

그녀는 "한국은 뷰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한 나라다. 그리고 그 만큼 뷰티에 대한 거짓 정보가 범람하는 나라이기도 하다"며 "다양한 마케팅과 출판물 그리고 뷰티피디아 사이트를 통해 한국 여성들이 좋은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 유일하게 폴라초이스 매장이 있는 나라"라며 "향후 스킨케어에서 메이크업 제품으로 폴라초이스 제품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으로 폴라초이스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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