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불황 속에서도 꾸준하게 매출이 상승하는 매장이 있어 화제다. 전국적으로 단독 매장과 복합 상가 내 직영매장 35개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필리오는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30여개 매장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6월 13일에는 교보문고에 직영매장을 오픈해 국내 최초로 서점 내에 전문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초에는 일본 노에비에 그룹의 사나(SANA)에서 뉴본(New Born) 시리즈 3개 품목을 직수입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오는 8월 1일에는 인터넷 쇼핑몰 체리아닷컴(www.cherrya.com)을 오픈시켜 사업영역을 확대시킬 예정이며 8월 30일에는 대구와 부산의 밀레오레에 입점할 계획이다. 현재 백화점과 홈쇼핑과도 사업제휴 협상이 진행 중이라 유통 라인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이렇게 필리오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은 복합매장, 대형매장이라는 장점과 셀프셀렉션 지향, 차별화된 판촉전략 등으로 분석된다. 복합매장은 필리오 최대의 강점. 최근 오픈한 교보문고점을 비롯해 신원 플라이비트점, 구리점, LG부천점 등 의류, 팬시, 식당, 패스트푸드점, 서점 등 타 업종과 함께 입점되어 있음으로써 상권이 활성화되고 고객이 확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에 입점한 것도 서점에 화장품을 판매함으로써 고객을 보장받고 매장 이미지를 상승시켜 교보문고와 필리오 모두 윈윈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복합매장은 일부 업종이 불경기를 타더라도 다른 업종을 통해 고객 감소가 둔화되기 때문에 경기변화에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충정로의 한 전문점은 금은방 내에, 충무로의 한 전문점은 약국 내에 입점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셀프 매장도 매출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고 카운슬링보다는 셀프셀렉션을 선호하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을 주요 타깃층을 설정,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장을 대형화하고 제품의 구색을 갖추는 한편, 진열도 제품종별로 분류해 놓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얻고 있다. 차별화된 판촉전략도 매출향상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일본산 기름종이, 제모제, 샤워볼 등 일반 매장에서는 구입하기 힘들지만 미용과 관련이 있는 제품을 자체 구입해 판촉물로 사용하고 있는 것. 필리오 시판총괄 김명식 주임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 것이 매출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새롭고 참신한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판매전략에 반영이 되는 것도 플러스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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