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계열 향수회사인 아라미스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전설적 창업자인 에스티 로더 여사의 남편인 조셉의 첫 제안으로 시작된 남성용 향수 전문회사인 아라미스는 그간 전 세계적인 향수업계의 불황에 어쩔 수 없이 휩쓸려 있던 형편. 그러나 손자인 3세 최고 경영자의 등극에 걸맞는 야심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아라미스는 세계적 테니스 스타 앙드레 아가시를 내세워 광고전을 펴던 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냈다. 뉴욕 최대의 부동산 재벌 중 하나로 다른 재벌인과 달리 영화배우 같은 용모에다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많은 스캔들 생산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빌려 향수를 새로 만들어 팔기로 한 것. 서울에도 대우건설에 이름을 빌려주어 트럼프 타워를 짓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는 최고 미인급 부인을 갈아치우는데도 최고여서 많은 여인들의 은근한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하던 터인데 남성들에게도 같은 인기를 끌 수 있을 지의 여부에 아라미스의 장래가 걸린 셈이다. (407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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