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에 올라온 방판제품들은 시중가보다 10~30% 가량 할인된 가격에서 판매되고 취급 전문쇼핑몰도 크게 늘어나 가격질서 문란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철저한 유통관리로 고급브랜드의 명성을 구축하던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되자 이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태평양 설화수, 헤라는 물론 코리아나 자인, 한국화장품 산심 등 각사의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공공연하게 판매되는가 하면 일부에선 추석기간에 때맞춰 ‘방판제품대거입점"이란 한가위 기획전을 펼치는 등 방판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여인닷컴은 물론 체리아, 플러스천, 황후닷컴 등 소위 빅4로 불리우는 화장품쇼핑몰은 물론이고 에스더닷컴, 꼭지야 등 중소쇼핑몰과 인터파크까지 방판제품 판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중 에스더닷컴의 경우,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설화수, 헤라 팜업창을 띄우며 제품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흘러들어오는 방판제품은 대체로 방문판매원과의 1대1 거래나 대리점과의 직거래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올들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으로 방판조직에서 소화못한 제품들의 유출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방판제품의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유출을 막기 위해 영업조직을 동원, 유출경로를 감시하거나 내부조사에 착수하는 등 자체적인 해결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한 제품들이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쇼핑몰로 대거 흘러들고 있는 데다 인터넷쇼핑몰들도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판제품취급을 확대하고 있어 방판제품의 온라인 유출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판제품의 중간 딜러업자인 A모 씨는 “쇼핑몰 업체들이 비교적 가격질서가 안정되고 소비자 선호도도 좋은 고가의 방판브랜드 구입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자금사정이 좋지 못한 일부 방판조직과 판매원들에 의한 제품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어 취급 물량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406호 7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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