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 도입 10년
보고제 품목 확대....제도개선 지속
산업발전 기여..업계 품질관리 당부
[인터뷰:식약청 최상숙 화장품심사과장]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 도입 이래 지난 10년 동안 정부의 기능성화장품 허가 심사 관련 업무를 주관해온 장본인이 바로 최상숙 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심사과장이다.
최상숙 과장은 의약품평가부를 거쳐 최근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화장품심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매년 수천건에 달하는 기능성 심사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인물이다.
그는 기능성화장품이 국내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면서 투명한 심사원칙을 갖고 심사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R&D 지원, 화장품 전담조직 신설 등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이 뒤따르는 점을 볼 때 앞으로 화장품 산업이 녹색성장 산업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 도입 초기 심사서류가 폭주하는 가운데 민원인들의 기능성화장품 심사방법ㆍ서류작성 등을 상담하는데 연구원들이 밤을 새워 근무할 때가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심사방법을 과학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상숙 과장은 화장품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연구개발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보고제에 포함시켜 우수 제품이 신속하게 유통될 수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업계가 화장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품질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는 화장품법이 약사법에서 분리 독립 제정된 1999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까지는 화장품이 약사법 규제를 받다보니 미백, 주름개선 등 용어 사용 자체가 약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 대상이 된 게 사실입니다”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 도입으로 당시 주름개선, 미백 등 화장품 기능을 정부의 사전심사 후 표시ㆍ광고를 허용하면서부터 화장품산업 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최 과장은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가 탄생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기능성이 입증되어야 한다는 점과 그 절차 또한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심사업무를 추진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원칙엔 변함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능성 심사제도는 화장품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며 과거 주먹구구식이던 평가방법을 과학적으로 바꾸었고, 품질관리 방법도 강화됐다”고 전제하고 “보건복지부에서 화장품분야에 연구개발비가 증액되고, 화장품의 기능성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이 신설된 것도 산업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다.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 운영 과정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제도도입 초기에는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심사 담당자들이 찾아오는 민원인마다 2~3 시간 걸쳐서 심사방법과 서류작성 등에 대해 상담을 해야 했다”면서 “앞으로 제도개선을 지속해 글로벌 스텐다드에 부합하는 심사제도를 구축하고 이를 외국업계 및 정부에 정확하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여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진될 기능성화장품 심사방법 및 절차 등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그는 “기능성 심사제도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심사방법 및 절차를 유지하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강화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최근에 행정예고 된 기능성화장품 관련 규정에서도 알수 있듯이 지금까지의 심사결과에 따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보고제에 포함시켜 해당 제품이 시중에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식약청 화장품심사과 신설 관련 해선 “화장품관련 전담부서가 생겨났다는 것은 그 만큼 화장품 안전성ㆍ유효성 심사와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화장품 및 의약외품의 기준ㆍ규격 설정과 운영을 위한 자료조사와 개선방안 마련을 통한 안전성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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