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알려라’ 초저가 화장품브랜드 간의 광고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 초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가 가수 보아를 앞세워 대대적인 미샤 브랜드 광고를 시작하자 더페이스샵코리아, 보브 캔디샵 등 초저가 화장품업체도 다양한 채널을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드라마 PPL, 협찬 자막광고에 이어 최근엔 전속모델을 기용한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샤는 지난 4월에 방영된 SBS수목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만들기’에서 미샤 매장과 제품에 대한 PPL과 자막광고까지 함께 게재, 소비자의 주목률을 한껏 끌어올렸다. 더페이스샵코리아(대표 정운호)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 월화드라마 ‘불새’에 자막광고를 게재해 재미를 본 케이스. 드라마 시작부터 종영까지 시청률이 35%대를 넘나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보브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자사 캔디샵에 대한 PPL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극중 몇몇 장면은 캔디샵 매장 안에서 촬영할 정도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초저가 광고전의 2라운드는 TV CF광고와 전속모델 계약으로 이어졌다. 미샤가 2차 CF를 진행하면서 방영매체를 공중파 TV에서 케이블TV까지 확대하자, 더페이스샵은 자연을 컨셉으로 한 CF를 방영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후 더페이스샵은 최근 자연주의 컨셉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의 전속모델로 탤런트 권상우를 전격 발탁, 업체 간의 모델경쟁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권상우는 올 초 방영된 SBS드라마 "천국의계단"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모델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더페이스샵이 1년간 6억원 상당의 모델료를 들여 빅모델 권상우를 기용한데는 경쟁브랜드인 미샤를 염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페이스샵 측은 이번 권상우 모델계약으로 대중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가맹점의 매출액 상승에 상당히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샤는 최근 보아와의 모델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홍보전략을 수립하는데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 회사측은 “보아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모델로 교체할 지, 아니면 다른 홍보전략을 전개할 지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394호 4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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