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화장품 심사에서 자료 제출이 면제되는 고시 성분이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에서는 최근 민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제도 손질 작업의 일환으로 기능성화장품 심사 시 안정성과 유효성 자료 등의 제출이 면제되는 성분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논의 중인 내용으로는 미백 원료 2가지와 자외선차단 원료 4가지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미백 원료의 경우 모두 비타민C 유도체 관련 성분인 것으로 보이며, 자외선차단제는 논의 과정에서 나중에 추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백 원료는 거의 확정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 및 마그네슘 등을 사용한 안정화 물질로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L-Ascorbic Acid 2-Glucoside(AA2G)와 마그네슘 아스코빌 포스페이트(VC-PMG)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식약청에서는 7월 중 입안예고를 목표로 마지막 손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관련 부서 간의 의견 조율도 거의 마무리돼 결재 단계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가 있고, 입안예고 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과 EU에서 주목하고 있는 통상 문제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최종적인 시행에 이르는 시간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기능성화장품 고시 성분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은 ‘환영’이다. 한 OEM社 관계자는 “미백 화장품 기능성 성분의 대부분 알부틴 등에 한정돼 있어 제품끼리 차별성이 적었다”면서 “고시 성분이 확대될 경우 차별성 확보는 물론, 제품 자체가 진보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여러모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상 대기업이나 개발력을 상당히 확보한 회사들쯤은 돼야 자체 개발 성분으로 기능성화장품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고시 성분의 확대는 긍정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시 성분의 확대가 지나치면 업계의 연구·개발 의욕이 줄지 않겠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394호 4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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