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경기, 불안정한 시장, 경쟁 브랜드 출현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색조 전문업체들이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 변화 및 조직개혁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초저가 브랜드의 약진과 상위사의 전문 색조브랜드 런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색조사들은 올 상반기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 이에 각 사들은 수시로 점검회의를 소집하거나 다양한 위기 극복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보브. 보브는 우리은행 경영 컨설팅팀에 의뢰해 조직 개편과 업무 메뉴얼 등을 정리했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컨설팅은 현재 조직 진단과 분석결과가 나와있는 상황. 보브는 앞으로 열릴 이사회에서 컨설팅 결과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브 관계자는 “앞으로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조직으로 하반기 색조 시장을 이끌어 나가게 될 보브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브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태안에 있는 안면도 해병대 체험 훈련을 이사급, 과장급, 사원 등으로 팀과 시기를 나누어 진행했다. 각 팀은 해병대에 입소하여 지옥훈련을 받고 고난 극복을 뛰어넘는 극한의 체험을 통해 전 직원 정신무장을 시키고 있다. 한편, 영업부 전 직원과 함께 직원들이 직접 시장조사도 실시해 급변하는 시판 시장을 몸으로 배우고 있다. 클리오는 기존 시판영업에 중심을 두던 영업라인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클리오는 시장조사를 진행해 영업 가능성이 있다면 드럭스토어나 마트판매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클리오는 새로운 영업팀장을 영입하는 등 영업인력을 강화한다. 한편, 클리오는 끊임없는 문화마케팅으로 고급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작년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애리조는 좀 더 과감하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대리점이나 전문점을 선별하여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매출이 떨어지는 전문점이나 취급 품목이 적은 코너의 경우는 정리를 하되 대신 선택된 전문점은 본사차원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애리조는 선별된 인터넷몰에 제품을 공급하여 판매를 할 계획이다. 인터넷 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격붕괴. 따라서 애리조는 철저한 가격 유지를 생명으로 전문점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한편, 100% 수입 판매하는 현 체제를 변경하고 품목을 선정하여 패키지는 국내에서 제작하여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밖에 에뛰드는 다양한 품목으로 불황을 넘길 계획이다. 7월 중 에뛰드는 마스카라 라인을 전면 리뉴얼하며 미니래쉬가 달린 마스카라 등 이색 마스카라를 런칭한다. 또한 침체돼 있는 베네통 브랜드도 가을 캠페인 제품을 앞당겨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코스라인 역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제품 출시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394호 7면) -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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