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한마디] 이넬 상품기획팀 BM 장경은 과장

엄마와 딸이 쓰는 블라썸
4월 판매 전문점 효자 자신

BM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좋고 귀한 성분, 인정받고 잘 팔리도록 제품에 욕심을 넣는 사람이다. 장경은 과장도 그렇다.



“제품을 개발할 때 가격보다는 성분을 충분히 넣어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그래선지 예정된 가격대와 성분을 넣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내부적인 갈등도 겪기 마련이다. 중저가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고가보다 못한 성분을 넣는다거나 기존의 기술로 뚝딱 제품을 만들 수는 없었다. 가격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 될 수 없었다.



입큰 블라썸은 입큰이 처음 시판에 내놓는 중저가 기초화장품이다. 이제껏 ‘입큰’과 ‘시그니티’ 등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고가에 판매되던 제품과 달리 이미지도, 가격도 전혀 다르다.



입큰이 주는 세련됨과 프로페셔널함 보다는 좀 더 친근하고, 여성스럽다. 패키지도 입큰이 주는 세련된 디자인보다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내추럴 핑크와 내추럴 피치를 포인트 칼라로 넣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그동안 중저가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전문점의 요구가 있었지만 선뜻 응할 수 없었다. 잘못 만들었다가는 그저 그런 제품이 될 것 같았다. 타사의 중저가 브랜드의 판매도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다가 개발을 결심했다. “이넬의 장점은 조직적인 유통망이거든요. 그걸 믿고 한번 출시해보기로 했습니다.” 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가장 큰 고민은 ‘성분’이었다. 좀 더 차별화를 두기 위해 여러 성분을 알아보던 중 발효, 한방, 믿을 수 있는 재료 등을 생각했다. 초수분 3종은 395일 숙성 산수유 고농축 발효수를 넣어 초수분 탄력케어로 만들었고, 초보습 3종은 1125일 숙성한 고농축 홍삼 발효수를 넣어 초보습 영양케어로 만들었다. “100% 국내산 성분이라 믿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패키지에 원산지 표시를 해서 타 제품보다 성분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컨셉도 엄마와 딸이 함께 쓸 수 있는 편하고 믿음직한 이미지의 제품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슬로건도 ‘아름다운 삶으로 피어나는 시간-입큰 블라썸’ 이다.



하반기에는 세럼도 추가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며, 전문점 샘플링과 철저한 교육, 매체 홍보 등을 강화할 것이다. 곧 시판 진열대에 올라올 블라썸. 입큰의 전 브랜드를 경험한 상품기획 달인인 그녀지만 블라썸의 반응을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긴장되는 듯 보였다. “어려운 요즘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되죠. 믿음과 제품력이 있으니 잘 될 꺼예요” 라며 웃었다.

최은혜 기자 coseu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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