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송이냐 가격할인이냐’ 온라인 화장품 시장을 둘러싼 쇼핑몰 업체간의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상에 등극한 인터파크에 맞서서 LG이숍, CJ몰, 롯데닷컴 등 종합 쇼핑몰업체와 여인닷컴, 체리야닷컴, 플러스천 등 전문업체들은 무료배송, 가격인하, 기획전 등 쏟아내며 인터파크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다. 여기에 DHC코리아와 한국오르비스 등 일본 통신판매업체들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후발업체인 알라딘은 화장품 무료배송 정책을 앞세워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같은 경쟁구도에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인터파크. 지난해 하반기 ‘화장품 무료배송’이란 파격적인 문구로 돌풍을 몰고온 인터파크는 올들어도 편의점 무료배송서비스, 초특가 기획전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료배송은 고객들의 이목을 한번에 휘어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매출확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회사입장에선 막대한 물류비용으로 인한 수익감소를 일으킬 수 있어 궁극적으로 커다른 부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의 선전이 두드려지자 다른 쇼핑몰업체들도 하나 둘씩 무료배송 정책을 도입하거나 아예 대폭적인 가격할인정책을 내놓으며 화장품 판매전에 가세하고 있다. CJ몰은 화장품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화장품 전문쇼핑몰 ‘올리브영"을 숍이숍 방식으로 오픈하고 기존 ‘3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로 배송하던 것을 2만5천원으로 인하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롯데닷컴과 삼성몰은 화장품 명품기획전을 통해 국내외 화장품들을 무료로 배송해주고 있다. 또 무료배송뿐만 아니라 해외여행권 경품, 사은품, 적립금 등의 다양한 해텍을 통해 고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터넷서점으로 유명한 알라딘도 ‘알라딘 뷰티`란 화장품몰을 통해 최저가, 무료배송을 내걸었고 한국오르비스도 전품목 무료 배송, 무료 반품 서비스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무료배송에 맞서 가격할인공세를 펼치는 쇼핑몰도 급격히 늘고 있다. LG이숍은 최근 8000여개 국내 화장품 가격을 최고 70%선까지 내리며 가격경쟁에 불을 붙였다. 또 LG이숍은 보상적립제도, 선환불 서비스 등 고객 지향 서비스를 도입하며 고객잡기에 힘쓰고 있고 여인닷컴, 체리야, 플러스천 등은 전문 쇼핑몰업체들도 대대적인 제품할인가 정책을 통해 LG공세에 맞불을 내고 있다. 이에 질세라 통신판매업체인 DHC코리아는 지난 4월 1일부터 한달간 올리브 페스티발을 실시, 회원이탈 방지와 신규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 런칭이후 처음을 실시하는 전 품목을 20% 할인 행사란 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확대와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기대와 달리 무분별한 할인공세로 인한 과열양상으로 띠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84호 5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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