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 증축..외부기관 연계개발 강화
중의학 한방원료 상품화..고부가가치 브랜드 개발 주력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소 박선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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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소를 이끄는 박선기 소장은 자그만 체구에 똘망똘망한 눈을 가져 우선 똑똑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런 그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연구원 답지 않은 국내 화장품 기업 역사, 브랜드, 가격, 마케팅 등에 대한 해박함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국내최초 화장품 OEM 기업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여년 가까이 화장품 R&D 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그는 기술력이 녹아있는 우수한 품질의 소재 및 제품개발만이 소비자와 시장으로부터 선택받게 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는 눈치다.
“인터넷, 홈쇼핑, 마트 등 화장품 유통환경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화장품 선택기준도 아름다움과 건강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화장품 OEM도 수탁가공 차원을 넘어 자체 연구개발한 처방으로 기술영업을 강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보유할 수 없지요”
화장품 연구원들이 국내외 화장품 유통시장 및 소비자 변화를 연구에 반영한다는 인식을 가질때 그만큼 시장을 리드하는 히트 브랜드 탄생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박선기 소장의 이 같은 연구소 운영 마인드는 곧바로 수주로 이어져 현재 코스메카코리아 거래 기업수는 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에뛰드,마몽드 일부제품), 엔프라니, 소망화장품, 미샤, 위즈코즈 등 29개사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태다.
박 소장은 특히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우수한 제품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오창 천연물개발 연구소 개소와 함께 중앙연구소 신축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며 “새로운 중앙연구소가 완공되면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연구소와 연계한 개발(CMD)비중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수한 화장품 연구개발력을 보유하고도 인지도가 떨어져 가격경쟁으로 승부하다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봐왔다”며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물량 보다는 다른 기업이 흉내낼수 없는 품질력 높은 제품개발에 승부를 걸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 고령화, 친환경 등 피부와 아름다움 몸매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점점 구체화되면서 피부노화방지, 슬리밍 등 다양한 유형의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연구개발 방향은 뉴로펩타이드, EGF(생피세포성장인자) 등을 활용한 차세대 화장품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장품협회 CGMP운영위원으로도 활동중인 박 소장은 “CGMP는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국제기준”이라고 전제하고 “코스메카코리아 생산라인에 도요다생산방식(TPS), 셀라인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와 생산원가를 절감하면서도 품질이 확보된 제품 양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십년 동안 오로지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 3중 기능성 비비크림 신화를 만들어낸 그의 이 같은 구상이 현실로 나타나길 기대한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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