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타BB를 보고 저거다 싶었어요. 기회가 와서 인타글리오 대리점을 하게 됐는데 너무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대리점과 전문점의 획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상중인 인타글리오(대표 이준탁)의 첫 단독 대리점의 점주는 누구일까. 조신한 몸매에 작지 않은 눈망울, 새까만 유니폼에 몸을 감추었지만 날씬함은 그대로 드러났다. 인타글리오 안양대리점장(지점장) 양순덕 씨. 일 욕심 많은 처녀임을 알게 될 때까지는 시간이 그리 걸리지는 않았다.


10년 전에 화장품 전문점을 한 것이 화장품과의 인연. 이후 대리점 영업을 하다 인타글리오와 인연이 됐다. 혼자 영업하는 나홀로 대리점, 그 만의 고충이 남달라 보인다. “영업 참 힘들어요. 아직도 인타BB가 고가라는 인식이 있는데다 품목이 적으니 일반 전문점과 거래하는 데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죠.” 그러나 가격 관리는 본사가 잘 알아서 해주니 별 걱정은 없지만 정작 걱정은 딴 데 있었다. 온라인이 활개를 펴고 거래점 수가 줄다 보니 매출에 영향이 바로 온다는 것. 처음 60여개 거래하다 지금은 다소 줄었다. 대형사가 만든 브랜드숍 영향 때문. 그래도 지금 거래하는 전문점은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완전 인타 팬들이다.


그래도 아는 사람들로부터 전문점을 하나 둘 소개 받으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재미다. “아직은 인타글리오 브랜드를 믿는 가운데 저를 믿고 있으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단독대리점은 최근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쉽게 내기는 어렵다. 이준탁 인타글리오 대표는 덧붙인다. “전문점과 윈윈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해 온 얘기입니다. 그러나 전산관리를 통해 컨설팅 개념을 포함한 대리점 영업방식은 아마 처음일 겁니다. 영업만 하는 단순 대리점이 아니라 전문점과 경영을 함께하며 상호 발전하는 대리점이라고 생각하면 쉽숩니다.” 말을 아끼는 이 대표의 말에 양 대리점장도 공감하는 것 같다.


여자이기에 손해 보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아니요, 오히려 득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양손에 잔뜩 샘플을 들고 가는 데 누가 반기지 않겠어요.” 바로 인타글리오의 샘플 전략과 맞닿아 있는 정책이다. “작년 10월에 처음 대리점 영업을 했는데 매출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아직은 혼자 하는 데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어요.”


아직 인타글리오의 주요 품목이 BB크림으로 제품의 확대가 급하다고 지적한다. 양 지점장은 클렌징과 남성 제품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앞으로 기초 제품이 나온다면 인타글리오의 대리점은 날개를 달 것이라고 확신했다.





엄정권 기자 tastoday@geniepar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