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협회장은 지난 25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공략할 때”라며 “필요하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판 시장 활성화=서 회장은 시판 시장이 화장품 유통의 뿌리라고 전제한 뒤 전문점이 최근 안팎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전문점의 적절한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우선 시판의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 주요 업체의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별도 위원회(가칭 시판 마케팅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해 골격을 세운 뒤 유통업자들을 참여시켜 세부 추진안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4월 초까지 10여 개사의 마케팅 팀장급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시판 활성화를 위한 사실상 첫 제조-유통 공조 채널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현장감 있는 대책 수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제도 손질=화장품산업발전을 위해선 각종 법규 제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요소를 제거하자는 것이 목적.
서 회장은 “제로 베이스에서 여러 규제를 모두 논의해보자”며 정부 부처와 논의, 규제 성격이 강한 사항들을 대폭 손질한 것임을 강하게 나타냈다. 헙회 관계자는 “각종 고시등이 우선 논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장품산업발전 프로젝트 수립=장기 발전 프로젝트는 이미 모 대학에 용역을 준 상태. 다만 정부 지원이 다소 유동적인 상태로 지원 규모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도 달라질 것 같다.
서 회장은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도약이 중요함을 강조해 중기에 대한 각종 배려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르면 가을쯤 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 아시아시장 개척은 홍콩이 ‘뇌관’이다 서 회장이 말하는 태평양의 ‘게릴라 전술’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태평양의 아시아 시장 개척 이면사와 노하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 회장은 미국 유럽시장도 중요하지만 지역적으로 비행기로 2~3시간 거리의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하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공략한다는 개념보다는 홍콩 상해 북경 방콕 등 대도시를 공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를 ‘게릴라 전술’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이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곳이 홍콩. 홍콩에서 히트하면 바로 상해로 불길이 옮겨 붙고 이는 다시 북경으로 향하고 중국 내륙으로 확산된다는 것. 이른바 북방효과이고 다른 하나는 남방효과로서 싱가포르를 거쳐 베트남 호치민으로 급격히 파급 효과가 번진다고 한다. 또 특이한 것은 홍콩바람이 대만을 거쳐 삽시에 대륙을 건너 캐나다 뱅쿠버로 상륙한다. 이는 다시 토론토를 거쳐 미주 대륙에 영향을 준다는 것. 뱅쿠버는 홍쿠버로 불릴만큼 중국인이 많은 곳.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 주민이 많이 건너갔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이런 노하우를 얻기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투자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현재 태평양 라네즈 제품은 홍콩의 8개 백화점에서 현지인들에게 고가로 팔리는 등 올해 해외에서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381호 3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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