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의 강점을 알려라’ 미샤, 더페이스샵 등 초저가브랜드 매장들이 새해부터 전국 특급 상권에 대한 매장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화장품전문점은 초저가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고객의 이탈과 매출 저하를 막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10~20대 초반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초저가매장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전문점의 강점인 카운슬링 강화와 다양한 판촉행사, 마사지 서비스 등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이다. 또한 중고가 중심의 제품구색을 실속형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저가 중심으로 재구성하는가 하면 매장 인테리어와 간판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 서면 A 전문점 사장은 “가격저항이 적고 마진율도 보장되는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구색을 늘리고 제품 역매를 줄여 고객의 부담감을 없애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초저가매장에 끊임없이 밀려드는 고객수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재구매율, 객단가, 로스율 등에서 전문점의 장점이 오히려 많다고 판단,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반포지하상가 B 전문점 사장은 “어차피 가격경쟁이란 게 의미가 없다”며 “그렇다면 제품의 다양화와 서비스의 고급화로 승부수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 충장로 C 전문점 사장도 “가격을 무기로 세를 뻗고 있는 초저가 브랜드가 반짝 아이템이든 장기적인 트렌드이든 상관없다”며 “문제는 전문점 스스로가 적극적인 차별화 전략을 펼쳐야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같은 전문점의 움직임이 생존력을 갖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를 계기로 좀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문점의 체질개선과 장기적으로 시판 활성화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코엑스몰 D 전문점 사장은 “인근 전문점이 초저가 매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처음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매장감소에 따른 고객유입과 매출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초저가 매장을 겨냥한 전문점의 변화가 당장의 매출하락을 막기 위한 단기처방에 그치지 않도록 좀더 세밀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 전문점 주는 “전문점이 스스로 원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명의 우량고객이 열 명의 뜨내기 손님보다 낫다는 점을 잊지 말고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 ”이라고 강조했다. (370호 11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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