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각 사들이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하고 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여름이 끝나는 8월까지 지속되는 매출감소 시기에 대비해 지난 5월부터 여름 특화제품들이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것. ‘기초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은 여름이 다가오면 특히 더욱 긴장을 하게 된다. 심지어는 말 그대로 기초제품인 로션조차도 홀대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기초 위주의 업체들이 교과서적으로 여름시장에 선보이는 제품이 ‘자외선 차단제’. 올해에는 기능성심사가 제약요소로 작용해 출시시기가 늦어지기는 했지만 자외선차단제는 변함 없는 여름 효자종목이다. 이와 함께 시원한 느낌을 전해주는 ‘아쿠아’컨셉 제품 역시 선호 받는 품목. 몇 년 전 여름시장에 ‘샤베트’를 컨셉으로 한 아이스 제품이 등장해 히트를 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이 제품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의 아쿠아와 아이스를 컨셉으로 한 제품들이 여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상품 중 특히 주목할만한 제품은 ‘모공관리’제품이다. 모공과 관련한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이고 있긴 했지만 여름에 들어서며 모공제품을 출시하는 업체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것. 이는 여성들의 큰 고민거리중 하나인 모공이 온도가 상승하며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모공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여성들이 모공관리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출시된 모공관리 제품은 태평양의 ‘아이오페 포어 스매시’, 애경산업의 ‘마리끌레르 피토에너지 허브 쿨링 2종’, 한불화장품의 ‘퍼스킨 포어 미니마이저’, 로제화장품의 ‘환희 프레스티지 포어 타이트너’ 등으로 이들은 모두 여름 비수기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기초 제품들이다. 이 밖에 기초를 주력으로 삼던 업체들은 여름시장에 새롭게 색조제품을 출시함으로써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안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색조제품 역시 여름철이 비수기임은 마찬가지. 특히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이 판매저하를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에뛰드의 경우는 아쿠아 개념을 도입한 ‘에뛰드 워터리 치크’와 워터프루프 제품인 ‘시너지 아이즈 마스카라’에 컬러를 추가해 선보인다. 클리오는 ‘메탈릭 컬러 아이즈’와 펄 성분으로 노출의 계절 바디 메이크업을 가능케 해주는 ‘펄 파우더’로 여름 색조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신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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