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메이크업의 분야별 장르에서 소외돼온 장례 메이크업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반영구화장법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리아뷰티디자인학회(회장 김현남 이하 학회)는 지난 12월 8일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청학관에서 제5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미용관련 대학교수,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대구지역 일개병원 내원환자의 비만관련 생활행태 및 치료효과에 관련된 연구(김재우 혜천대 교수) △천연물을 이용한 피부유용성 화장품 개발에 관한 연구(조우아 배재대 교수) 등 논문발표와 △장례 메이크업의 발전과 과제(이종란 LJL미용교육예술원 원장), △반영구화장의 현황과 개선방향(박연희 서울종합예술학교 뷰티예술과 교수)이란 초청 특강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장례 메이크업의 특강은 그동안 메이크업 분야에서 금기시됐던 장례 메이크업이 새로운 메이크업 장르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종란 원장은 “미국의 경우, 장례 메이크업은 중요한 메이크업분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지 오래이고 장례 메이크업아티스트는 유망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아직 정서적인 요인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장례식장 직원이나 장례관련학과에 의해 조금씩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좋게 기억하려는 유족들이 늘고 있고 장례문화의 선진화가 진전되면서 장례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반영구화장법을 소개한 박연희 교수는 “현행 의료법에 묶여 있는 반영구 화장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제 한 후 “이로 인해 아직도 수많은 메이크업인들이 불법시술자로 전락하면서 경찰에 쫓기거나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술에 따른 위험성과 부작용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극히 드물다"며 “반영구 화장에 대한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이뤄져 관련산업이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사인 김재우 박사의 논문은 환자들의 대상으로 비만치료에 관한 생활행태를 조사해 비만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3부 행사로 원광대, 서원대, 수원여대 외래교수와 아모레 미쟝센 웹진스타일리스트로 활동중인 최민령 교수의 작품전시가 열렸다.
사랑하기란 주제로 5개 작품을 직접 무대위에서 시연하는 행사다.
한편, 이날 학술세미나 이후 열린 정기총회에서 현 김현남 회장이 이사진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재추대 됐다.
김현남 회장은 인사말에서 “학술적인 증진과 더불어 미용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적인 학회로 거듭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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