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들은 연말을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한편, 세세한 전략까지도 경영진에서 직접 챙기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보통 11, 12월을 맞이하면, 성탄절과 연말 분위기에 맞추어 선물세트에 주력하는가 하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졌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러한 예년의 분위기는 커녕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하거나, 단순한 이벤트 위주의 ‘연말 마케팅’에 국한돼 전문점에서의 판매전략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전문점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의 매출저조로 인해 각 업체들이 광고·홍보비와 프로모션 예산에 대해 삭감을 하고 집행할 계획을 세우지 못해 ‘연말 마케팅’을 무색케 하고 있다.
그나마 현재까지 업체들이 연말을 맞이해 세우고 있는 연말 마케팅은 대부분이 단순한 경품행사나 샘플링 이벤트, 미용강좌, 행운권 추첨이어서 전문점가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체 마케팅 한 관계자는 “올 연말 마케팅이 이렇게 미미하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라며 “일단 돈이 들지 않는 프로모션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11,12월만을 보지 말고 내년 상반기를 대비해서라도 광고·홍보비와 프로모션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연말 마케팅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태평양 아이오페는 컬쳐 이벤트를 통해 우대고객에게 공연 티켓을 증정하는 행사를 11월에 전개하고 있다. 또한 미래파는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사은품 증정 등을 마련했다.
LG생활건강은 헤르시나와 라끄베르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코너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국여고를 순회한 미용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화장품은 ‘수능끝, 孝 시작’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부모에 대한 편지를 선별해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를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에스까다코스메틱은 11월 한달간 제주 롯데 호텔 허니문 패키지로 공동프로모션을 통해 신혼부부에게 퍼밍 플러스와 화이트닝 기초 견본세트를 증정한다.
이외에 에뛰드는 홈페이지를 통한 e-포토제닉, 애리조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새 앨범 ‘In The Zone’발매에 맞춰 BMG코리아와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특히 온 오프라인과 연계한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해온 시선래브모라비또는 12월까지 ‘3차 플래티늄 이벤트’를 진행해 고급 경품을 증정한다.
연말 성탄설 특수를 노리는 빠팡 에스쁘아는 다양한 기획상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12월 중에 향수 샘플링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마포의 한 전문점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행운권 추첨, 이벤트 행사장에서의 샘플링 등은 현장감이 떨어지는 프로모션”이라며 “실질적인 효과가 오는 프로모션과 고객이 판매현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문점에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모션이 너무나 안일한 사고에서 발상한 전략들이었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면 예산삭감을 하는 것이 아니냐며 실질적인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시각에서 전략을 세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61호 3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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