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문점 10,853개… 작년 비슷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전문점은 호락호락하게 죽지 않는다.” 전국 전문점 수가 1만개 미만일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비록 감소 폭이 5%를 넘긴 했지만 전국적으로 여전히 1만 곳 이상이 영업 중인 것이 확인됐다. 본지 조사 결과 전국의 화장품전문점 숫자가 모두 10,853곳으로 지난 1년간 5.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15,16,17면) 그간 업계에서는 전문점의 수가 지난해보다 20% 가량 감소돼 8~9천개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판단이 사실인양 받아들여지고 있었기에 이번 조사 결과는 상당히 의외라는 평가다. 더불어 경기 부진과 매출 감소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던 전문점이 나름대로 생존과 발전의 묘수를 찾아가도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약 2개월간 전국 화장품전문점 전체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사 내용의 충실함과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조사팀을 가동했다. 또한 조사인원을 지난해보다 2배로 늘림으로써 조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다 향상시켰다. 전국의 화장품전문점 수는 모두 10,853. 지난해의 11,483곳에 비해 630곳이 줄었다. 증감률에서 약 －5.5%의 하향곡선을 뚜렷이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업계 예측보다는 15% 가량 덜 감소된 것. 지난해 조사에서 확인된 곳과 이후에 올해까지 추가된 전문점 명단 중 이번 조사에서 업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모두 1,192군데다. 반면 새로 문을 열거나 점포를 늘린 곳은 1년 새 390곳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먼저 전국 7개 광역시 가운데 서울이 지난해 2,467곳에서 2,412곳으로 소폭 감소됐으며, 부산은 1,342곳에서 1,087곳으로 줄어들어 제법 큰 감소폭을 보였다. 대구도 674곳에서 610곳으로 비교적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고, 인천의 경우 399곳에서 385곳으로 약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에서는 532곳이던 전문점이 490곳으로 줄어든 반면 대전은 오히려 383곳에서 424곳으로 늘어났으며, 울산은 390곳에서 326곳으로 크게 감소됐다. 나머지 광역지역은 전반적인 감소세 가운데서도 경북, 전북, 제주, 충남·북 지역은 전문점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전문점의 평수와 관련해서는 10평 미만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0%로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돼 전문점의 대형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20평 미만이라는 답변은 23%에서 42%로 크게 늘었으며, 20평 이상의 경우는 6%에서 8%로 늘었다. 시판 전문점 수 감소폭이 예상 외로 작은 것과 관련해 천병렬 참존 시판영업팀장은 “대략적인 데이터에 의지해 9천~1만개 수준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솔직히 의외”라며 “아무래도 신규 오픈보다는 기존 전문점의 점포 수 늘리기에 기인한 것 같다”고 말하고 “희망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통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진행 중인 프랜차이즈 활성화, 지방 전문점의 점포 수 확장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타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소규모 창업이 어느 정도 있었으며 또 경쟁력 가진 전문점도 늘어났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355호 3면)

전국 지역별 전문점 현황

업종변경 현황

지역

2002년

2003년

증감률

서울

2,467

2,412

-2.2

부산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