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화장품의 방부제(합성보존료) 함유 여부를 놓고 (사)소비자문제을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재옥/이하 소시모)과 (주)게비스코리아(대표 양진석)가 벌이던 공방전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소시모 측이 또다시 새로운 문제점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소시모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게비스코리아가 프랑스에서 생산 수입하고 있는 로뎀화장품이 회사 측 광고와는 달리 (주)한솔장업(소재 경기도 평택시)에서 로뎀 G7 스킨 토너, 로뎀 안티에이징크림, 로뎀 콜라겐 모이스춰로션, 로뎀 No 37 발삼, 로뎀 무어마스크 등 6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시모는 또한 ▲로뎀 안티에이징 크림은 기능성화장품이 아니면서 오인할 소지가 있는 표시를 한 점 ▲로뎀 G7 스킨에서 세균 94만마리, 로뎀 SQ3500 무어팩에서는 최고 20만 마리가 검출돼 EU 가이드라인인 1000마리보다 초과한 점 ▲포장상자와 사용설명서에 불어와 영어표기의 오자 탈자가 많은 점 ▲CJ 홈쇼핑 카탈로그 광고에는 로뎀 No 37 발삼이 원료를 ‘북스 치넨시스(호호바오일)’라고 표시했으나, 제품의 상자에는 ‘100% 넛트 오일’이라고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점 ▲프랑스에서 제조한 화장품이면 바코드가 3 30에서 3 37로 되어야 하는데 8 80으로 시작하고 있는 점 등이다. 소시모는 이번에 제기한 의문과 문제점들에 대해 신속하고 납득할 만한 자료로 해명하고, 문제가 있는 화장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비스코리아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소비자 단체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소비자를 현혹시키기 위한 ‘문제제기를 위한 문제’제기에 대해 공공성과 자질에 회의를 갖는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강경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게비스 측은 또 “소시모가 두달 전 방부제가 들어있다고 주장한 뒤 이제는 미생물이 들어 있다고 하는 모순된 논리를 주장하며 특정기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비스 측에 소시모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국내 마케팅용으로 국내에서 미니어처세트 및 견본품, 사은품을 생산했으며, 해당 제품 뒷면에는 국문 스티커를 통해 제조원이 국내 업체임을 표시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G7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피부에 유익한 미생물로 G7스킨토너의 기술 핵심이며, 국내에서도 3개의 특허를 획득했다”며 “이는 소시모가 주장한 방부제 함유설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코드에 대해서는 “2001년 12월 7일 화장품바코드 표시 및 관리요령(보건복지부 고시 제2001-68호)에 따라 로뎀을 한국 바코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시모의 송보경 이사는 “샘플 제품이 본품과 다르게 생산되는 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현재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충분한 근거가 확보되어 있어 모든 방법을 강구해 법적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방부제에 대한 검사는 아주 간단한 것인데 양측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이상하다”며 “어느쪽이든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밝혔다. 방부제 함유 여부를 놓고 벌이던 공방전이‘국내 생산이냐’,’ 아니냐’로 더욱 혼란 속에 빠져들면서 이번 로뎀화장품을 둘러싼 결론 법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351호 5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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