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화장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밝혀져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본지가 최근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 8월 22일~25일 중견급 화장품제조사를 대상으로 5~10여 명의 직원을 동원해 기습적인 세무조사를 실시, 매출전표 세금계산서 회계장부 등 관계서류장부를 압수해가 거래내역을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재 10여 개 업체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업체들은 이번 세무조사가 일상적으로 실시되는 정기 조사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하나 불시에 이뤄졌고 또 주요 장부 등을 압수했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조사 수준은 넘어선 것 같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아직 조사 대상업체는 물론 조사 규모, 조사 배경, 처리 방침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더욱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가 화장품 벤더(vender), 대리점 등에 까지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장품 유통 전반에 대한 기획조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가뜩이나 고전하는 업체들을 더욱 위축시켜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전혀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으나 업체에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350호 5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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