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우량 기업 중의 하나이며 세계 최고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니베아를 갖고 있는 바이엘스도르프의 인수 합병을 둘러싼 주변 환경에 중요한 변화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바이엘스도르프 주식 30%를 갖고 있는 치보그룹 5형제 간의 주권 운영에 관한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 첫 번째 주요 조짐이라고. 바이엘스도르프 주식의 처분 또는 확대 매집 여부를 놓고 대립해 오던 이들 형제 간에 최근 의견 조정이 이뤄졌는데, 다섯 중 두 형제가 아예 보유 주식을 양도 처분하고 떠나기로 해버렸다. 치보 측은 이제 44% 보유 최대 주주인 알리안츠와 가격 협상에 나서던가 아니면 인수 희망자들과 매각 협상을 벌일 수 있게 상황정리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주요 변화는 약 45억달러를 들여 몇 달 전 “웰라”를 인수한 미국의 프록터앤드갬블이 더 이상의 여력이 없을 줄 알았었는데, 바이엘스도르프 인수를 또 추진하고 있다는 신문보도가 최근 나왔다. 로레알, 유니레버까지도 탐을 내는 바이엘스도르프를 둘러 싼 국제 기업 전쟁이 이제 본격화된 셈이다. (350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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