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스티 로더 화장품회사가 지난 6월 말로 연매출 50억달러를 돌파하는 대 기록을 세웠다.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연매출 100억달러를 넘나드는 최선두 그룹의 로레알, 프록터앤드갬블 및 유니레버를 뒤쫓고 있는 2위 그룹에 드는 에스티 로더는 그간 일본의 시세이도와 숨차는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에도 에스티 로더는 51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시세이도는 공교롭게도 51억7000만달러를 기록, 힘겹긴 했으나 추격을 뿌리쳤다. 에스티 로더가 2001년 47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던데 비해 2002년에는 8%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지만 외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4%의 매출 증가인 셈. 에스티 로더는 지난 4/4분기 중 스킨 케어와 헤어 케어 부문이 두 자리 숫자로 매출이 늘어났고, 메이크업 부문은 높은 한 자리 숫자로 늘어났으나 향수 부문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두 자리 숫자로 매출이 늘어난 데 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높은 한 자리 그리고 미국 남미 지역에서는 낮은 한 자리 숫자의 성장에 머물렀다. (349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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